한명숙 총리는 7일 이임식을 갖고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로서의 업무를 마감한 뒤 열린우리당에 복귀했다.
한 총리는 대권도전 등 향후 진로와 관련해 “이제부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고민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대한민국의 첫 여성총리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 동안 참으로 영광스럽고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한 사회에서 갈등은 필연적인 것이지만 과도하고 극단적인 갈등과 대결은 국민적 에너지를 소진할 수 있다”며 “이제부터는 불신과 대립을 넘어 신뢰와 화합의 길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총리는 기자실을 방문해 당 복귀 이후의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대권도전 등 향후 진로와 관련해 “이제 정치인으로 돌아가니까 원래 제자리로 가는 것”이라며 “이제부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큰 과오없이 국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총리는 작년 7월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 파동 당시 당청 간 막후 조정을 통해 김 전 부총리의 사퇴를 이끌어 냈다.
또 작년 10월 북 핵 실험 사태 이후 안보불안문제가 제기됐을 땐 군부대 등을 방문하며 발 빠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한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작년 ‘7·3 개각’ 때 고유권한인 제청권을 제대로 행사치 못하는 등 한 총리의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한편 한 총리가 이날 물러남에 따라 당분간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총리직 대행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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