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5월의 단상
[최기복의 孝칼럼] 5월의 단상
  • 최기복 충청창의 인성교육원 이사장
  • 승인 2016.05.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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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와 행사의 날이 가장 많은 달이다.
연초록을 비롯하여 진초록에 이르기까지 초록색 향연이 우리들 시야를 행복하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계절은 보은의 계절이기도 하다.
푸르른 새싹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감사를 드리는 달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구동력이 되어 주시고 삶의 요소 요소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 대한 대처능력과 사람 사는 이치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의 은혜를 기리는 달이기도 하다. 텃밭의 밭농사와 들판의 논농사에 꿈을 실어 나르는 농부들의 일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4월에 심은 나무들이 새순을 돋고 흙속의 물기로 그 푸르름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새로 시작되는 20대 국회의원들이 대국민 봉사 의지를 불태우며 양질의 용역제공을 시작하는 달이다.
하여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헌데 이 아름다운 계절의 의미를 퇴색하게 하는 패륜 기사와 패역 행위가 지면을 장식한다. 돈 때문에 최고의 지성이라고 자랑할 만한 변호사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리워 가고 압수 수색을 당하고 있다.
얼굴에는 선량함이 그득한 조성호라는 토막 살인의 주역은 뻔뻔하게 얼굴 공개를 자청하기도 하고 한국 공기업의 대표적 지위에 있는 포항제철은 정치적이라는 이름으로 별 볼일 없는 해외 기업을 인수하면서 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는다.  
특히 어버이날에 홀로 사는 아버지를 43세의 남동생과 48세의 누이가 함께 살해한 기사는 모골이 송연하다.
아버지의 인생에 뛰어들 수는 없어도 인생을 지켜 줄 수는 있어야 한다. 하물며 둔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이를 묻는 기자들에게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누이와 말하지 않겠다는 남동생의 뻔뻔함에 아연할 수밖에 없다. 나라로부터 생계비를 보조받아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아버지의 유일한 재산인 집의 상속을 위하여 패륜 살인을 함께한 오누이가 무섭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항변이 법정에서 어떻게 전개 될지는 자못 궁금하지만 이건 아니다. 절대 아니다. 
세상의 부모들에게 고한다.
자식 교육 잘못하면 자식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것이 자식의 장래를 망친다는 것을 기억하라.
가장 화사한 달 5월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회상들, 아름다운 봉사, 감탄할 만한 자기희생의 멋진 기사가 지면을 장식할 날을 기대해 본다. 6월을 향한 시간의 내달림에 대하여 숙연 한 자기 반성을 하면서 나의 존재가 세상을 이롭게 하지는 못할망정 해롭게 하거나 추하게 하여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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