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뷰] 박병석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 대전 서구갑, 5선)
[이슈 인터뷰] 박병석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 대전 서구갑, 5선)
“국회의장은 대화와 협력, 탁월한 중재능력 갖춰야”
  • 김인철 국장
  • 승인 2016.05.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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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면서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선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5선)은 “충청권 의원중 5선의 경험으로 국회의장이 될 경우 충청 세확보는 물론 정치중심이 충청이라는 인식을 높이는데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병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계파초월 협동과 대선승리를 위한 역할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새 시대에 요구하고 있는 국회의장은 협상과 중재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만큼 (제가 국회의장이 되는 것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국회가 또 다시 실패하지 않으려면 대통령부터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하고 야당도 모두가 국정운영의 한 축임을 감안하면 대화와 협상 그리고 중재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성실과 노력으로 헌신하는 자세를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면서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늘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나라와 민족의 역사 진전에 부합하고, 대전 발전에도 함께 해달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장 출마를 준비 중인데 각오와 포부를 밝힌다면
▲아시다시피 저는 철저한 의회주의자입니다. 이번에 두 가지의 메시지를 갖고 의원님들에게 뜻을 전하고 있는데 하나는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박병석의 당선은 확실하다. 국회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6선 의원이 세 분 계신데 저보다 선수(選數)가 하나 높기에 객관적으로 보면 제가 유리한 고지는 아니며 그만큼 어려운 경쟁이 예상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6선후보들의 메시지보다는 충청권 최초의 내리 5선의 박병석이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 변하는 국회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더 큰 대국민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으로 보면 충청권 표의 확장이라든가 상징성이 확실하기도 하지만 (의장 당선이) 결코 쉽지 않은 경쟁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내 의장후보지명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다른 분들은 계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본표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는 계파가 없었기에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더민주당에서는 당선자대회나 연찬회 등을 통해 보면 두 가지 합의사항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대선승리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가가 중요한 기준이고, 또 하나는 탈계파 즉, 계파를 뛰어넘지 않고서는 우리가 단합할 수 없다는 두 가지의 무언의 합의가 있었다고 생각되고 그런 점에서 중도개혁노선으로 계파색이 없는 박병석이 적임자다라는 주장을 하는 만큼 자신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누가 의장후보로 지명되든 충청권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새 시대에 맞는 의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은데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했지만 당시 저는 4선이었고 저와 경쟁하던 이석현 의원은 5선이었습니다. 그 분은 수도권이고 저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고 여러가지 면에서 제가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결과는 제가 두 배 이상 이겼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다른 의원님들의 합리적 판단을 믿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새 시대에 요구하고 있는 국회의장이라는 것은 협상과 중재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가장 중요한 고비고비마다 제가 중재에 나서서 성공을 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2008년 쇠고기 광우병 파동때 18대 국회가 약 3개월동안 선서도 못하고 등원도 못해 모든 대화가 끊겼을 때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새누리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협상을 벌여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영수회담까지 성사를 시킨 바 있습니다.
또 이번 19대 국회에 들어서는 기초노령연금법 그 분란의 와중에서 박병석이 중재한대로 결국 합의를 보게 됨으로써 가장 분열과 갈등이 심했던 것에 박병석의 통합과 중재 능력이 효과를 보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저는 협상과 중재능력을 통해서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국회의장 상에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이 의장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도 적지 않은데 김종인 대표와의 관계는
▲개인적인 친분 관계는 없습니다. 16대 국회 때 같이 의정생활을 한 적은 있으나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지금까지 정치인으로 걸어오면서 누구에 의존해서 걸어온 것이 아니라 저의 성실성 그리고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개혁노선,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으로 걸어온 사람이기에 이번에 국회의장 선거도 다른 것에 의존해서 치를 생각은 없습니다.
19대 국회의장단 선거의 경우에도 강창희 의장은 득표율이 68%셨고 이병석 부의장이 86%, 박병석 의원은 98%의 지지를 얻은 것은 민주화 된 이후 최고의 득표율이었습니다. 국회의원 277명이 투표해 무효표까지 합쳐 반대 6표밖에 없었을 만큼 더민주를 포함해 다른 당까지도 박병석의 합리성과 중재성을 인정해줬습니다.
협치가 필요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실증적으로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 선거와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당내) 무언의 합의 2가지를 실천해 줄 것을 믿고 싶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충청권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한 희망을 보였다는 바람을 갖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확실한 3권 분립의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20대 국회가 또 다시 실패하면 국민의 분노가 비등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대통령부터 가져야 하고 여당인 새누리당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란 오명을 씻어야 합니다.
더민주는 내용이 어떻든간에 발목잡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정운영의 한 축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동시에 국민의당은 원칙있는 정당, 예측가능한 정당이 돼야하고 성공적인 국회를 위해 대화와 협상이 가장 중요하고 성실한 중재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대 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법안이나 계획이 있다면
▲저는 선거 기간 중 20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봉급생활자들의 ‘13월의 보너스’를 지켜드리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발의를 약속했습니다.
근로자들의 연말정산 시 신용카드와 현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가 올해까지만 유지되고 2017년부터 폐지될 예정인데, 폐지를 막고 계속 존치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또 대학생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입사지원서에 부모의 재산, 학력, 직위 등을 적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적 지위나 사회적 지위가 취업의 판단 근거가 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해 우리 청년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주기 위한 ‘부모스펙 방지법’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19대에 제가 대표 발의해 추진했지만 통과되지 않은 ‘죽은채권부활방지법’을 재발의해 소멸기한이 종료된 채권임에도 추심의 고통을 받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드릴 계획입니다.

-그동안의 지역발전확보예산과 20대 국회에서 추진해야 할 예산사업은
▲그동안 네차례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서구 뿐만아니라 대전·충남의 현안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로부터 예산확보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총 18회 받았고 당이 다른 시장과 도지사로부터도 13번 감사패를 받아 ‘예산하면 박병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전의 숙원사업들을 많이 해결 해왔는데 한가지 분야만 말씀드리면 교통환경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대전 전체로는 도시철도1호선 조기완공, 동서관통대로, 화암네거리 사업 등에 국비를 확보했고, 우리지역에는 벌곡길 확장, 유등천 좌안대로, 계백로 우회도로, 계백로 확장 사업 등을 해냈습니다.
앞으로 관저~계룡을 잇는 국도 4호선 확장, 원앙~목원대를 잇는 도안대로 건설 사업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 7년 대전시 숙원사업이었던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키고 예산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광역철도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선 20대 국회에서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생각입니다.

-시급히 해결하고픈 지역 현안이 있다면
▲서구에 좋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대전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벌곡길이 조성되고 기성동 평촌산업단지가 올 1월 인가를 받으면서 이제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친환경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할 수 있도록 좋은 기업들을 유치하려 합니다.또 그린벨트가 해제된 구봉지구에 발전연수원과 산림복지진흥원이 완성되면 연간 25만명이 대전을 방문하게 됩니다.
연간 25만명, 월 2만명 이상이 대전에서 자고 먹는 활동을 할 경우 모두 대전 경제 발전으로 이어져 1000여억원이 투자되고 일자리도 1000개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아울러 충청광역철도망 진행되면 도마, 가수원, 흑성역 등 신설되는 역을 중심으로 역세권이 형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정치 신인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대전 서갑 주민들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저의 진정성과 성실성을 시민들과 서갑 지역민들께서 평가해 준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만큼 선출직 공직자는 자기 헌신과 절제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자. 저는 선거가 끝나고도 하루도 쉬지 못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선택해 준 시민들에 대한 희생과 봉사 그리고 헌신하려는 노력이 없이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자기 절제가 필요한데 때로는 가족들도 일정 부분 희생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매사에 두려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늘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나라와 민족의 역사 진전에 부합하고 대전 발전에도 함께 해달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합니다. 그동안 어렵고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앞만 보고 질주했다면 이제 옆도 보고 후배들도 아우를 생각입니다.
저는 늘 감사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항상 ‘민심은 바다고 정치는 바다위에 떠 있는 배’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반듯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아무래도 더 큰 일을 하려면 서울에 있는 시간이 많을 텐데 그 점에 관해서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정리 = 전혜원 기자 jeonyang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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