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천안시의 자충수…허울 뿐인 ‘시가화 예정 용지’
[기자수첩] 천안시의 자충수…허울 뿐인 ‘시가화 예정 용지’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6.05.24 17: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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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전 시장 재임 12년 동안 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성 전시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제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이근영 관선 시장에 이어 민선3~5대 前  천안시장으로 활동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성 전 시장은 제14대 국회의원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고, 2002년 천안시장으로 당선된 후 3회 연임하다, 지난 2014년 7월1일 구본영 시장이 당선 되면서 퇴임했다.
본인에게는 명예로운 퇴임일지는 몰라도, 성 무용 호가 출범하면서 천안시는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성 전 시장이 당선된 2002년도만 해도 천안시 인구는 45만, 현재 약63만이다. 천안시 예산만 해도 8000억원에서 약 2배 가량이 증가한 1조4000억원이다.
이렇듯 표면적인 인구 증가와 예산의 규모 역시 외형적으로 커졌다. 경제발전도 그만큼 확대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는 쌍용동, 불당동, 두정동 일원의 편중화된 도시개발로 상대적으로 70~80년대 화려했던 동부 지역인 성황, 문성, 중앙, 사직동 일원은 급속도로 슬럼화 현상이 발생하고, 낙후의 일로를 겪게 된다. 시장 한 사람의 경영 마인드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와서 공동화된 동부권역을 되살리자고 여러 방책을 내놓았지만, 그 방책은 아무런 쓸모없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성황동 일원 명동거리, 삼도상가, 문성동 자유시장,공설시장과 상가들은 공실이 대부분이고 밤이면 우범지대, 암흑의 세계로 변모한지 오래다. 이는 인구 유입책 실패에서 온 당연한 결과다.
천안 동부역 앞 지하상가는 대형마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현실에서 이미 발길이 끊기고 지하상가 주변에 있던, 동양·한진고속, 동부역 주변에 자리했던 시외버스 터미널은 신부동으로 모두 이전하면서 기인된 것이다. 사람이 있어야 상권이 살고, 사람이 유입돼야 상가가 번영하는 법을 간과한 실책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청는 10여년 전에 불당동시대를 열면서, 동남구청이, 이 자리는 민원만이 처리하는 관공서의 역할만 있을 뿐이다.
기자가 적시코자 하는 것은 “균형발전, 보존이냐 개발이냐”에 대해 자치단체장의 확실한 시장의 운영 마인드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다.
성 무용 전 시장 재임 12년 동안 고층의 건물과 아파트로 회색화 되면서 그 만큼 시민의 삶의 질은 저하되고, 시의 모습도 변모해 갔지만, 문화적으로도 천안은 이미 낙후의 길을 걷게 된다. 문성동에 위치했던 천안문화원이 성정동으로 이전하면서 이 자리에 있던 문화원은 지난2010년2월,  천안시에게 환수조치 당해 공중 분해됐다. 이곳은 천안문화의 본산이었다.
이것이 바로 천안문화를 말살 한 것이다.
이것뿐인가? 780억짜리 천안야구장 졸속 조성, 육교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던 성 전 시장은 70여억원의 불당동 원형육교 건립, 역사가 살아 숨 쉬던 유물의 보고였던 자리를 파헤치고, 740억원(BTL사업비 620억원)을 투입한‘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 74억원이 투입된 천안 삼거리공원 내에 천안흥타령관, 100억원(국50억, 시50억)이 투입된 세계음식테마공원 등이 흉물로 자리잡거나 삼거리공원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시켰다.
이밖에도 5산단 지역에  전국 폐기물 집합소인 매립지 유치로 시의 쓰레기화, 380억원이 투입되는 ‘도솔광장’조성 사업, 132억원이 사업비가 투입된 대학인의 마을, 천안시민의 최대의 휴식공간인 봉서산, 일봉산, 태조산 일대 난개발등등으로 신음하고, 이로 인해 천안시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재임 12년 동안 신세진 사람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천안시2020도시개발계획’만 해도 졸속으로 만들어져 시가화예정용지가 모두 소진돼 2020년까지 천안시 개발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시가화예정용지 추진은 총 4단계(1단계:2007년 이전, 2단계:2007년~2010년, 3단계:2011년~2015년. 4단계: 2016년~2020년)로 나눠져 있다.
2014년 7월 1일 출범한 민선6기 구본영 천안시장이 민선 3, 4, 5기 성무용 전 시장으로부터 도시계획 분야의 ‘시가화예정용지’란 빈 깡통만을 수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6기(2014~2018) 구본영 현 시장은 도시여건 변화에 부응하는 주거지 개발정책은 사실상 포기해야 될 형편에 봉착해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 신세진 사람에게 신세를 갚아야한다.
하지만, 공과사는 분명해야한다. 성 전 시장의 측근이며, 친구였던 A씨는 이미 이런 ‘시가화 예정용지’를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동남·서북구 일대에 수만평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현직의원도 이런 시가화예정이 있는 사실을 이미 알고 수천평을 매입하는등 또한 부동산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 전시장은 측근 배불리기 위해 12년 동안 시장을 했는지 의심을 받는 이유다. 옛말에 “瓜田不納履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 李下不整冠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스스로 오해 받을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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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016-10-05 17:57:31
이런게 기삽니까? 속보이는 기사..진절머리난다..지방신문이면..답게 행동하자..^^

reaper 2016-06-13 23:44:41
780억짜리 야구장은 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