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뷰] 이명수 국회의원(새누리당, 충남 아산갑, 3선)
[이슈 인터뷰] 이명수 국회의원(새누리당, 충남 아산갑, 3선)
“현장 목소리 더 많이 담아 충청발전에 힘쓸 것”
  • 김인철 국장
  • 승인 2016.05.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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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여당 지위를 회복하려면 지금의 어려움을 해쳐나갈 중진의원들의 역할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기정상화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충청역할론의 증가와 함께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3선에 성공한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중진 의원들의 책임있는 중재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중진의원들도 뒤에서 방관하는 자세보다는 당을 수습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가 스스로 찾고 또 함께 의견을 종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20대 국회가 특히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각 정당 모두의 소통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서 이 의원은 “충청권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SOC(사회간접자본)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충청권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더욱 충청발전에 힘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국회활동과 관련해 이 의원은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해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관련 당사자분들과 많은 대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분당설까지 나오면서 어려움에 놓여 있는데 중진 의원으로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우선 다시 국회에 들어오게 돼 기쁘고 도와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새누리당의 여러 불미스런 일에 대해선 저도 당원으로, 소속의원으로서 죄송하고 국민들에게 부끄럽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지금 당이 이렇게 혼미에 빠진 상황은 사실 당 내부적으로 소통과 협치가 안 돼서 그렇다고 봅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것 만큼 당이 당장 분당되거나하는 사태가 일어나선 안되고 정부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위치로 빨리 되돌아와야 합니다.
어찌됐든 지금 정진석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에 선정이 돼 있기에 그분들 중심으로 빨리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위나 혁신위를 재구성할 건지 아니면 일단 선임된 분들 중심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국민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은 계파의식을 빨리 청산해야 하고, 당이 개인의 당이 아니고 책임있는 공동의 당이면서 여당이기에 빨리 당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기에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서청원 전 최고위원, 최경환 의원 등 중진의원들의 무책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가 잘된 일은 서로 나서려하는데 힘들고 어려운 일은 서로 나서지 않으려 합니다.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나 최경환 전 원내대표도 당연히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당이 제일 어려운 때 그분들이 나서지 않으면 수습이 되질 않는다고 봅니다.
다른 중진의원들도 뒤에서 방관하는 자세 보다는 당을 수습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가 스스로 찾고 또 함께 의견을 종합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 입니다.
당을 이끌어 온 중심, 중추의 공백이 생기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생겼는데 우선 당의 계파를 떠나서 당의 중진, 원로도 계시고 많은 분들 계시는데 이 분들이 빨리 나서서 당을 빨리 수습하고 당을 살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둬야 합니다.
과거에도 정부여당 간, 계파 간의 여러 갈등이 있었는데 지금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가 잘못한 걸 반성하고 새로 출발하자고 다짐을 해서 그걸 할 사람으로서 정 원내대표를 우리가 선출해 세워 놓은 거 아닙니까. 일단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협조를 하고 밀어주지는 않은 채 절차를 안 거쳤다, 자기들 뜻이 반영 안됐다해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나가라 마라 하는 것은 과도한 행위입니다.
제가 볼 땐 구조적인 문제도 있으나 이번 사태가 그렇게 크게 번져야 할 일은 아닙니다. 사전에 비대위를 선정할 때 충분히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했다는 건데 그게 촉발이 된 것입니다. 다시 비대위가 선정돼 의견을 구해서 원래 선정된 사람들을 그대로 할 건지 일부 추가를 할 건지 하는 문제는 충분히 상의해 답을 내면 될 일이며 지금 이걸 갖고 분당이니 뭐니 앞서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번 비대위 선거와 관련 청와대 개입설도 나왔다는데 앞으로 대통령이 당을 위해 어떻게 행동을 했으면 하는지
▲대통령의 당적과 관련한 것은 누구든 쉽게 표현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은 대통령입니다. 또 아직 새누리 소속인 입장에서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좋지만 구체적으로 명단을 제시한다든가 누군 된다 안된다는 말들은 믿을 수 있는 얘기로 들리지 않습니다.
또 비대위 선거와 관련된 청와대 개입에 대해선 저도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은 걸로 저는 파악하고 있고 대통령 입장에서야 임기가 이제 하반기로 들어가면서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협조가 안되니까 안타까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청와대 개입)이 생겼다고 한다면 저희들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 정부여당으로서 두 바퀴가 돼서 함께 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소통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 의장과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으로 정당간 신경전이 치열한데
▲원내대표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원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직접 들은 바는 없으나 우리가 여당이고 제1당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협상을 통해 의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 될 것 같으면 다음 대안을 갖는 것인데 그런 노력도 없이 협상도 아직 제대로 하지 않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의장은 야당주고 우리는 법사위원장 가져야 한다거나 하는 것은 너무 소극적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 우리가 3당 체제인 만큼 우리로선 일단 확보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안됐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협상결과를 가지고 다시 논의해야 하는 것으로 미리 주어진 것처럼 하나의 운명처럼 선거에서 패배했으니까 받아들이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외국의 사례만 보더라도 꼭 숫자만 갖고 의장되는 건 아니고 또 지금 원구성에 관한 협상도 끝난 게 아니니 그런 점을 감안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원내대표가 이미 원구성 전엔 안받겠다 선을 그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민들이 선택해 준 그런 상황을 갑자기 인위적으로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금 무소속으로 가 있는 사람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억울한 상황에서 가서 당선이 된 사람하고 다른 어떤 개인적인 문제로 가 있는 사람을 똑같이 봐선 안 된다고 봅니다.
전자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지역 주민들과 선거구민과 당선인과의 관계는 별개로 받을 수 있으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있다가 나간 분들인데 지금와서 굳이 선을 그어 된다 안 된다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본인이 희망하고 원래 새누리에 있던 사람이고 또 공천과정에서 탈락돼서 본인이 원하지 않게 갔던 사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문제가 생겨 나간 사람과 공천과정에서 억울하게 탈락돼 나간 사람은 구분돼야 한다고 봅니다.

-예전 행정가 였을 때와 정치권에 있는 지금과 어떤 점이 다른지
▲결국 국가가 잘되고 국민이 잘살게 한다는 기본 취지와 방향은 같다고 봅니다.
다만 방법론에서 정치의 경우 좀 더 도시적이고 매끄러운 부분을 주로 다루게 되고, 행정은 아무래도 그것보다 미시적이고 세밀한 부분을 많이 챙기게 되는 점이 있습니다.
행정은 대개 예고된 또 예정된 어떤 일정이나 재원과 인력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반해 정치분야는 그런 예측가능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가 잘돼야 행정도 잘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정치라는 게 국민의 걱정대로 제대로 작동이 안 돼 답답하고 안타까운데 그렇다고 우리 몇 사람이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지금의 정치의 판을 바꾸지 않으면 정치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다른 동료 의원들과 논의를 많이 해서 뭔가 하나라도 좀 고칠 수 있는 20대 국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행정에 몸담으면서 보람됐던 일은 주로 청와대, 총리실, 내무부 그리고 충남도청 이렇게 거쳤는데 그 중 충남도청을 가장 많이 거쳤습니다. 그 때 심대평 지사를 모시고 안면도 꽃박람회나 보령댐 건설, 백제역사재현단지 만든 것 등등은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기 때문에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정은 어차피 정치권이나 법률을 통해 만들어진 틀 속에서 움직여야 하기에 제가 벗어나고 싶어도 못벗어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반면에 그런 근본적인 문제나 법률이나 제도, 시스템을 관여를 하고 고치고 할 수는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이라 여겨집니다. 반면 국회는 개인 의견보다는 어떤 특정 정당의 의견으로 단체 의사결정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주장하는 것들에 대한 반영률이 낮으면 그만큼 보람이 줄어드는 것이어서 그 점이 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20대 의정활동계획을 밝힌다면
▲지난 8년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해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관련 당사자분들과 많은 대화를 가질 계획입니다.
또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 분들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정치와 선거제도의 개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합니다.
누가 봐도 욕을 먹는 정치 구조, 이걸 하나라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역사문제라 보여집니다.
오히려 역사교과서는 지엽적인 문제고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올바른 역사의 기록문제 그게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그것과 관련한 중국, 일본과의 관계 그런 근본적인 문제부터 우선해서 다뤄야 한다고 봅니다.
또 우리 충청권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타지역에 비해 SOC나 이런게 아직 많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제2서해안 고속도로 건설과 백제권 개발사업의 경우도 거의 다뤄지고 있지 않고 있고 충청 연결도로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지난 8년간 의정활동중 미흡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우선 온양행궁 복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산확보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역여론 조성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하고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비를 충남도로부터 확보했으나 매칭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아산시 예산 미확보로 연구용역이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 충남도의회 이기철 의원이 온양행궁 의정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복원 추진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에 비해 주목받고 있지 못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자 문제도 우리의 아픈 역사로서 치유해야 할 부분입니다.
강제동원피해자에 대한 지원 미흡 및 이를 담당하는 기관 폐지 등의 당면문제를 해결하고자 법안 발의 및 통과노력을 기울였으나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한시적 기관이었던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지원위원회가 폐쇄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문제가 일본의 반성이나 사과없이 우리 정부 스스로 종료하려고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충청출신 중진으로 당 대표나 최고위원 출마 의사가 있는지
▲당의 최고위원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어 당의 시스템을 바뀔 가능성도 있는 만큼 상황을 더 두고 볼 계획입니다. 우리 충청권에서도 목소리를 내야 하고 지역이기적인 차원이 아니라 충청권 정치개혁을 대변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대표나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인가는 당원들과 충분히 상의를 해야 할 일이고 지금은 특별히 준비를 하거나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진 않은 상태입니다.

정리 = 전혜원 기자 jeonyang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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