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公, 채용비리 진실 공방 가열
대전도시철도公, 채용비리 진실 공방 가열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6.06.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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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공사 신규사원 채용비리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시는 도시철도공사 신규 직원 채용 때 면접시험 평정표 점수를 조작해 응시자를 부정 합격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부정 채용을 지시한 차준일 당시 사장은 해임된 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영이사로서 책임 선상에 있던 황재하 경영이사도 지난 4월 해임됐고, 가담 직원은 정직·감봉 등 징계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황 전 경영이사는 ‘시의 조처가 부당하다’며 대전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법원에 해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최근에는 ‘당시 사장에게 황 전 경영이사가 응시자 중 일부만 합격시키자는 말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황 전 경영이사는 9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가 당시 사장에게 부정 채용 중 일부만 합격시키자는 말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비방도 나왔다”며 “제가 부정 채용 공동정범이라면 수사에서 밝혀져야 하는데 저는 입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전 이사는 “일부에서는 마치 자신이 당시 부정채용을 지시한 사장을 몰아내고 사장이 되려했다는 둥 상식적으로 이해해도 가당찮은 말을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고 밝힌 뒤 “급기야 공사 측은 자신이 해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을 다루는 재판부에 ‘차준일 사장에게 부정채용 2명 가운데 1명만 합격시키자’며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면서 부정채용에 공동으로 가담했다는 차준일 전 사장의 ‘확인서’를 제출한 것을 제 변호인과 함께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사 측이 재판부에 제출한 ‘답변서’ 가운데 일부를 인용한 모 지방지에 대해 “지난 7일자(온라인판 6일자)로 ‘도시철도 황재하 전 이사, 친구아들 합격시키기 위해 부정채용 가담 사실 밝혀져 충격’이라는 허위보도로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의혹 제기 관련자를 무고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철도공사 내부도 직원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해관계나 비리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차가 심하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도시철도공사 노조 게시판에도 ‘가담자를 모두 퇴출해야 한다’, ‘상처를 빨리 봉합하자’, ‘벌써 잊으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는 노조원의 게시글과 댓글이 엇갈리고 있다.
공사 한 관계자는 “동고동락해야 할 직원끼리도 편이 갈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회사가 청렴해지고 건강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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