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80명”
“대전·세종·충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80명”
지역 시민환경단체 집계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6.06.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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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18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이 대전시청에서 이 지역 사망자 40명을 기리는 40개의 촛불을 켜놓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망자만 40명…
“정부가 적극 피해 파악해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18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1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정부에 접수된 대전·충남·세종 지역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총 180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40명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피해자는 105명(사망자 28명), 충남 64명(사망자 11명), 세종시 11명(사망자 1명) 등이다. 특히 대전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망률은 26.7%로, 전국 평균 사망률(20%)보다 높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이 영유아인데, 대전에 젊은 부부 비율이 높아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형마트가 많아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범위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앞선 3차례의 조사보다 지난 4월 25일부터 진행된 4차 조사에 피해 신고가 급증했고,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자 규모가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면서 피해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에 고농도로 노출된 피해자가 최소 20만 명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접수된 피해 신고가 매우 적다”며 “정부가 접수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아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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