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후반기 대전시의회 의장 후보 “박범계 약발 안 먹히네”
더민주 후반기 대전시의회 의장 후보 “박범계 약발 안 먹히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원구성 두고 ‘내분’
  • 금기양 기자
  • 승인 2016.06.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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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제6대 후반기 대전시의회 원구성을 두고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더민주 대전시당은 지난달 24일 박범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권중순 의원(중구)을 의장 단일후보로 추천하려고 했다.
하지만 후반기 의장에 뜻을 두고있는 일부의원들을 중심으로 7명의 의원이 선약을 이유로 회의장 자리를 뜨는 바람에 허사가 됐다. 단일 후보 지명에 반발한 것이다. 이러한 시의원들 간의 갈등 배경에는 중앙당 지침과 5선의 중진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갑)의 엇갈린 행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5월 25일 ‘기초는 지역위원장, 광역은 시·도당 위원장 참관 아래 의장 후보를 민주적으로 선출하라’고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냈다. 지난달 17일에는 지침을 위반할 경우 당규 제10호 윤리심판원 규정 제14조 징계의 사유 및 시효에 의해 징계에 처한다고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의원총회에서 단일후보를 결정해 본회의 표결에 넘기는데 이의를 달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더민주 시의원들은 “중앙당이 지나치게 간섭해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의원은 지난달 21일 중앙당의 지침과는 다르게 “시의원 자율에 맡기겠다”고 문자메시지를 시원들한테 보내 중앙당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내분의 중심에는 제7대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던민주 의원간 작성한 문건이다.
문건 내용은 ‘상반기 의장단이나 상임위원장을 지낸 경우 후반기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의 합의문을 2부 작성해, 한 부는 시당에 또 다른 한 부는 당시 시당위원장인 이상민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대로 한다면 이번 시당의 결정에 반발하는 의원들은 해당 행위자로 징계 대상에 해당된다.
권중순 의원은 지난달 30일 시의회에서 가진 후반기 의장출마 기자회견에서 “더민주당 의장단 후보 결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더민주에서 본인 외에 다른 후보가 출마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반기 의장단 구성 전 합의문은 각서나 마찬가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에선  “더민주에서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새누리  의원들의 캐스팅 보우트 역할이 커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제7대 대전시의회는 더민주 16석, 새누리 6석으로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6월 30일 현재 더민주 의장 후보로는 권중순  의원(2선), 김경훈 의원(2선), 김종천 의원(2선) 등 3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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