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알몸의 도둑놈
[최기복의 孝칼럼] 알몸의 도둑놈
  • 최기복 충청창의 인성교육원 이사장
  • 승인 2016.07.07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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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이다.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도둑질을 하다 덜미가 잡힌 17살의 혐의자가 체포 되었다는 뉴스다.  
한국 기준으로 14세까지는 미성년이라고 해서 형사처벌이 유예되지만 17살이면 소년범으로 치부될 수 있다. 죄질의 좋고 나쁨을 떠나 완전 범죄를 꿈꾸며 벌거벗은 몸으로  현장에 나나탄  소년의 심성에 대해 개탄 하고자 하는것이다.
그는 외국의 범죄영화를 보고 이를 모방했다고 한다. 범죄의 모방심리를 갖게 한 영화 때문에 시작한 도둑질 전과가 누적돼 피워보지도 못한 젊음은 범죄자로 낙인이 찍히고 소년원 신세를 저야 한다면 그의 미래 에 대한 책임 소재는 어디에 있는가.
그는 원래 도둑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의 가정에서 그를 가르친 부모가 누구였으며, 어떤 교육을 했을까. 학교 교육에서 도둑질은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임에 대해 교육이 됐을까?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비리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관행화된 관념에 오염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은 없었을까? 도둑질에 대해 범죄의식을 갖지 못한 요인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슬리퍼의 족적 때문에 들킨 것을 땅을 치고 후회 하고 있을까. 아니면 도둑질은 나쁜것이란 자책에 빠져 있을까를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길가에 세워놓은 불법주차가 어느 날엔 단속의 대상이고 어느날은 괜찮다 하여 걸린 날은 재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 내가 불법을 자행했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소년은 지금 재수 없다는 생각과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의 어느 쪽에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나신(裸身)은 한여름의  해수욕장, 조각상, 육체미 대회에서 관람할 수 있다. 팬츠만 입은 남자들의 근육미는 볼만 하지만 치부만은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 보여서는 안 될 금기다. 완전 범죄를 위해서 정신병자가 아니면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전라의 맨몸으로 현장에 나타날수 있는 그 용기로 시간당 6-7000원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가 열심히 공부를 할 생각을 할 생각을 할 수 없었단 말인가.
풍속 사범의 경우도 소년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 철면피 한 소년의 행위에 대해 책임소재를 규명 하려는 사람도, 집단도 없다. 그저 기이한 웃음거리, 잠시의 해프닝으로 치부한다. 내 자식 만은 예외라는 생각으로 방임하고 있는 동안 자기 방에 처박혀 스마트폰의 야동에 심취해 있거나  범죄영화의 모방을 꿈꾸고 있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부모 가 있을까?
인성교육의 현주소는 그 시작이 가정이다. 다음이 학교다. 그리고 그 결과를 도출해내는 곳이 사회다. 가정에서 기초가 이뤄지고 학교에서 다지고 사회에서는 빛을 발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잘 가르쳐도 기성세대는 타산지석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교육을 망가지게 한다. 모범을 보이기는 커녕 혼란을 가중시키는 비인성적 표본이 되기 때문이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유기적 관계를 형성 하지 않으면 제2의 알몸 도둑, 제3의 알몸 도둑은 끝없이 나타날 것이다. 더하여 그들은 앞으로는 슬리퍼까지 내팽개치고 알몸에 맨발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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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beak 2016-07-09 20:30:01
게미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