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 컴퍼니(O2 린)… 시민 눈속임?
맥키스 컴퍼니(O2 린)… 시민 눈속임?
J회장, 병주고 약주고… 맥키스 컴퍼니의 마케팅 이중성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6.07.18 19: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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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길 걸으며 소주 먹으라고?”

맥키스컴퍼니 최고 경영자의 역발상에 대한 강연은 결국, 오투린 소주 홍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J 회장은 M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려에서 출발해 진정성을 갖고 출발하면 신뢰가 쌓이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기업의 이윤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고 발언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J 회장은 또 ‘역발상’이라는 이름으로 각 기업체, 대학교, 군부대 등을 돌아다니며, IT계열사 사업을 하다가 소주회사를 인수하게 된 데 대해 “어차피 사업은 제품을 잘 만들어 팔면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소주업계)에 덤벼 들었다”고 소개하며 이것이 역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J 회장의 기업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J 회장은 “늘 절박하다 보니, 주위가 달리 보이더라...”고 말했듯, 이렇게 산이고 바다고, 심지어는 어린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 다니며 강의를 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역발상’의 인생 스토리지만, 맥키스 컴퍼니 ‘O2린’소주 홍보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기업체, 학교, 군 부대, 성당 등
  - ‘역발상’, ‘힐링멘토 프로그램’ 강연
-기업홍보 목적… 홍보 마케팅 전략?

특히, J 회장이 많이 찾는 곳은 학교다. 충남도에 있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힐링멘토 프로그램’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렇게 고등학교를 다니며 강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성년이 될 때와 술을 접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아 ‘O2린’을 선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과 어린 학생들에게 맥키스컴퍼니 회사를 세뇌의 수단로 삼겠다는 것이 J 회장의 속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심지어는 천주교 성당, 장애인 학생까지 자사의 홍보에 장소불문, 대상 불문이다. 이 모든 것이 J 회장의 머리 속에 그려 넣은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A대학교 B교수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 천안 삼성SDI 임직원 및 인애학교 교직원 대상으로 힐링음악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삼성측에서 협찬한 500만 원을 인애학교에 기부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지만 정확히 얘기하면 삼성에서 준 것을 전달한 것 뿐 생색내기라는 것이다.
 

◆사회환원 사업 ‘미미’
과연, 충남 향토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소주를 판매한 맥키스컴퍼니가 대전을 비롯한 충남도에 얼마나 많이 사회환원 사업을 실시했을까? 아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키스컴퍼니가 “일반음식점에서 판매되는 O2린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장학재단에 기부한다”고 애주가들의 감성을 자극해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이 또한 술 판매전략의 일환으로‘꼼수’라고 애주가 C(남·천안 쌍용·54)씨는 지적했다.
 

실제로 대전·세종·충남 지역 지자체에게 장학금지원 사업은 천안 외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족산 황톳길, ‘숲속 음악회’, ‘힐링음악회’, ‘힐링 멘토프로그램’에서 섬마을 음악회까지
    -문화적 혜택?

이뿐만이 아니다.
맥키스컴퍼니 J 회장은 “계족산 황톳길에서 시작해 중앙로 지하상가까지 피아노를 옮겨가며 찾아 다녔지만 바다 건너 섬을 찾아가는 힐링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앞으로도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을 열심히 찾아 다니며 즐거움을 나누는 음악회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25일부터 충남도와 보령시와 공동주최로 , 보령시의 섬마을인 외연도, 호도, 삽시도, 장고도를 순회하면서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곳을 찾아 ‘섬마을 힐링음악회’를 펼친다고 하는 일성이다.
 

맥키스컴퍼니는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대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앙로 지하상가 힐링음악회’, 4월부터 10월까지는 계족산 황톳길 방문객을 위한 ‘숲속 음악회’, 연말에는 수능을 마친 지역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힐링 멘토프로그램’으로 문화공연 나눔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맥키스오페라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 매년 계족산 숲속음악회와 찾아가는 힐링음악회 등 매년 평균 120여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과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주기위한 것일까? 아니면 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일까?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다.
 

충남인을 기초로 해 향토기업으로 성장한 맥키스컴퍼니가 충남도 관계자가 언급했듯 “안면도 꽃 박람회 때 (소주라벨지에)광고 요청을 했지만 거절해 선양소주 안 먹기 운동을 했다”고 언급한 것이 맥키스의 기업관을 단적으로 들어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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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 2016-07-31 00:03:26
아이들과 함께할수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는데 그런뜻으로 해석하시니 거길 걷는 사람들까지 몽땅 욕하시는것 같네요.

ㄱㄱ 2016-07-30 21:15:07
시민들에게.즐거움을 주는것이.사회 환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