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 단식농성 6일째 건강악화 속 링거투혼
김홍장 당진시장, 단식농성 6일째 건강악화 속 링거투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자치단체장 격려방문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6.07.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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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환경단체 등 위로·지지 이어져

지난 20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며 시민대표인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김현기 상임위원장, 황성렬 집행위원장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던 김홍장 당진시장이 단식 5일째였던 지난 24일 건강이 악화돼 링거를 맞으며 농성을 이어갔다.
시에 따르면 장마 예보가 빗나가며 서울 지역의 날씨가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3℃를 넘어서는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김 시장은 탈수증상을 보이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현장에서 이동시장실을 운영 중이던 시 관계자들은 김 시장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치료를 건의했지만 김 시장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식농성 현장인 광화문에는 연일 자치단체장과 시민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농성 3일째이던 지난 22일에는 복기왕 아산시장과 제종길 안산시장, 허승욱 충청남도 정무부지사가 농성 현장을 방문해 김 시장과 김현기, 황성렬 위원장을 격려 했으며, 다음날 23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농성현장을 찾아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철회는 국민의 요구라며 당진시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중단 촉구에 힘을 실어줬다.
또 농성 5일째인 24일 당진시와 지매결연을 맺고 있는 인천 남구청의 박우섭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과 김우영 은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김윤식 시흥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광화문을 찾아 링거 투혼 중인 김 시장의 건강상태를 물으며 위로했다.
농성 6일째인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찾아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김홍장 당진시민과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김현기 상임위원장, 황성렬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이날 농성현장을 방문한 박 시장은 “당진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기가 수도권으로 공급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고 김 시장과 당진시민들을 위로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진시민들도 농성현장을 방문해 범대위 소속 시민들과 김 시장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고 있다. 당진시 송악읍 사회단체와 당진한우협회 등 시민단체들과 재경당진향우회 등 출향인사들을 중심으로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식농성 6일째인 25일에는 당진시 여성단체협의회도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는 등 100명이 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범대위와 김 시장의 노력에 국내·외 환경단체들도 농성현장 방문을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식투쟁 첫날 기자회견에 동참하고 석탄화력발전 철회 퍼포먼스를 펼치며 당진시민의 호소에 응답했던 환경단체들은 인터넷과 SNS를 활용해 김 시장과 당진시민들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 신규 석탄발전소로 인한 건강 피해는 당진만의 일이 아니라며 당진시민과 김홍장 당진시장의 단식투쟁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또 한국에는 9개 지역에 11기의 석탄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9기가 계획 중이라며 그린피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가될 20기의 석탄발전소가 배출한 초미세먼지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매년 1,02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석탄그만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도 블로그를 통해 충남 석탄발전소와 송전선로 증설 문제는 충남 도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잘못된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당진시민들과 당진시장의 단식투쟁이 진행 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지지방문 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지 인증샷을 찍어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유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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