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지금은 통합의 리더쉽이 절실하다
[논단] 지금은 통합의 리더쉽이 절실하다
  • 채홍걸 논설 실장
  • 승인 2007.03.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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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뿌리라고 하는 지방자치제가 출범한지도 어느 듯 민선4기를 맞고 있다. 관료주의적인 사고방식에서 많이 탈피되어 나름대로 정착되어가는 분위기가 파악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좀 더 지자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그래도 현실을 지켜보는 국민입장에서 솔직히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국가적으로나 지방정부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울화가 치밀 때도 있다. 정치인들의 행동거지를 들여다 보면 아직 정신이 없는 것 같고 통치자의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나라살림은 물론 개인의 경제사정 또한 적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의 대내외적인 환경 또한 불안한 것이 마찬가지다. 정말 답답하다 못해 멀리 이민이라도 떠나고 싶은 그런 심정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나면조금 속이 시원한 뉴스거리가 없을까 찾아 보아도 기대하는 사람만 바보되는 것 같다. 정권쟁탈을 위한 본격적인 정치싸움이 연일 계속되고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과연 이반된 민심을 보듬어 주고 희망을 줄 자는 누구인가? 임기가 1년 밖에 없는 대통령은 레임덕 현상으로 그나마 말씨가 먹혀들지 않고 서민들의 애환을 호소할 방법도 없는 것이 한심하다. 그렇다고 세월이나 흘러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라면 차라리 통치자도 남은 임기동안 국민들의 마음을 통합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쓸데 없이 다음정권에서 해야할 일까지 벌이지 말고 진행해 온 업무를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고 민생경제를 챙기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과 통합의 비젼을 몸소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 괜히 섣부른 정책발표로 국민들을 혼돈속에 몰아 넣지 말기를 바라며 오직 국민들을 통합시키는데 열정을 바쳐 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단체장들에게도 똑같은 주문을 하고 싶다. 지역이기주의와 집단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좀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합의 리더쉽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박성효 대전시장 입장에서도 일선 기초단체장과의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져 통합분위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
대덕구에서 요구하는 균형발전문제를 비롯해 유성구와의 어뮤즈타운 조성문제를 놓고 갈등을 보인다든지 해서 지역주민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지속한다면 시정 전반에 걸친 신뢰도에 걸림돌이 되는 원인제공이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동구와 중구 등 다른 지자체와의 업무추진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들린다면 결코 박시장 치적에 도움이 안된다.
때문에 대화채널을 충분히 열어 놓고 구청장과의 눈높이를 함께 맞추는 노력을 하다면 시민들은 열열히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수완을 기대해 보고 싶다.
이완구 충남지사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여 장항산단 문제를 놓고 서천군수와 상이한 대책 코멘트가 언론에 오르내리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충분히 사전에 도백과 서천군수가 백년대계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입을 맞추지 못하고 각각 춤을 추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아타깝다.
서로의 잘잘못을 가리자는 얘기는 아니다. 평소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간에 공사 구분없이 대화채널을 가동하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국가에서 추진하는 숙원사업의 결실을 위해서도 서로의 약점을 덮어주고 격려하면서 통합하여 힘을 모아서 투쟁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누구를 비방하려는 입장이 아니다. 좀더 상대를 배려해서 통합하는 길이 있다면 그 길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통치자나 단체장 모두 통합의 리더쉽을 발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그렇게 할 때 만이 국민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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