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봉주흥타령마라톤대회 ‘불만 폭주’
천안이봉주흥타령마라톤대회 ‘불만 폭주’
마라톤대회 말까지 등장 “말과 함께 레이스?” 어이 상실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6.10.0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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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반환점도 확인 못해 ‘U턴’ 차량통제도 ‘엉망’

천안시체육회(회장 구본영 천안시장)와 이봉주흥타령마라톤대회조직위(위원장 양승조의원)가 공동 개최한 ‘이봉주흥타령마라톤 대회’에 참가자들이 조직위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잇따라 게시하면서 부실대회운영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6일 대회참가자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올린 항의성 글들이 올라오면서 마라톤 행사의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악의 마라톤대회’라는 닉네임을 가진 S씨는 “국내 최악의 마라톤대회였다”고 토로하며 “뛰면서 러너들의 불만을 들으며, 천안시민으로서 창피하기는 처음이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마라톤대회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승마가 쌩뚱맞게 등장해 말썽이 됐다. 천안시승마협회에서 협찬한 말들로 인해 마라톤대회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경마대회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S씨는 “기수들이 뛰고 있는 러너들을 향해 비키라고 소리치고…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마라톤 대회에 말 탄X들이 비켜 달라니 미친X들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상황에서 2키로 미터를 (말들과) 같은 페이스로 달렸고, 말들이 똥을 싸면서 밟을 뻔했다”고 조직위의 행사진행을 맹비난했다.
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의 안전과 페이스를 유지키 위해 가장 기본적인 차량통제도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운영에 신경 좀 써주길 바란다’는 닉네임을 가진 K씨는 “참가비가 아깝게 느껴지는 것이 처음”이라면서 “5km 반환점이 어디인지도 정확한 안내도 없다”며 대회운영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5km초등학생의 눈물’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Y씨는 “5km반환 지점의 안내 미숙으로 선두그룹에 섰던 초등학생 아이들이 전부 반환지점을 지나쳐 턴을 하고 돌아오는 불상사가 생겼다”며 “이런 상황에서 등수가 바뀌었는데도 누구하나 들으려하지 않고, 아이들의 동심을 달래 주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자, (아이들이)억울했던지 눈물을 쏟아냈다”며 동심을 짓밟은 주최 측을 비난했다.
또, ‘어이없는 마라톤대회’라는 닉네임을 가진 마라톤대회 참가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하면서 초등학교 운동회보다도 못했다”고 평가절하고 “코스 운영시 운영위원 배치도 한 명 없어 경기 진행해 코스 이탈은 당연한 결과였다”며 이런 대회를 보여 줘서 감사하다고 비아냥 거렸다.
또 그는 “손님을 모셔다 놓고 이런 식의 경기운영은 천안시민 모두를 욕 먹이는 경우”라며 “내년에는 경기운영이 뛰어난 업체를 선발해 대회를 운영하라”고 조직위의 무용론을 피력했다.
선수들에게는 생명수와 같은 물을 박스째 갖다 놓아 달리는 선수들은 물을 마실 수 없어 그냥 지나치는 어이없는 일도 연출됐다.
‘정말 단 하나도 매끄러운 것이 없네요’라는 닉네임을 가진 참가자는 “교차로에서 신호 받아가면서 차 한 번, 사람 한 번 가던 것도 독특한 경험이었다”면서 “하프 직전 출발선에서 카운트 다운하는데 높으신 이상한 사람들(?)젤 앞줄에 와서 기념 촬영하고(그래놓고, 참가했다고 우길려고?)그 상황에서 리포터는 인터뷰하고 자빠졌고…”라며  참가한 정치인 기관장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더욱이 이를 비난하는 댓글에 조직위가 같은 내용의 사과의 댓글을 복사해 게재하면서  참가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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