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특집 (상)] 신 교통수단 트램, ‘대전을 업그레이드 한다’
[대전 트램 특집 (상)] 신 교통수단 트램, ‘대전을 업그레이드 한다’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6.10.09 1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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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운영 중인 트램.

 

100년 철도도시, 대전시가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할 2호선 트램(노면전차)을 본격 추진한다.
대전시는 지난 8월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선을 확정, 발표했다. 노선이 확정하고 정부 부처와 예산타당성 통과 등 협의를 갖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확정된 노선은 서대전역~유성온천역~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을 잇는 총 연장 37.4㎞이다. 대전을 한 바퀴 도는 순환선으로 총 사업비 6649억 원이 투입된다.
권선택 시장의 역점사업이 될 트램은 2018년 착공, 2025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도입과 교통여건에 합당한지를 알아본다. 트램의 논란 속에 권 시장 임기 내 착공될 것인지, 관계법령의 문제는 없는가를 짚어본다.
대전시는 당초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전환했다. 그 이유는 건설비가 저렴하고 정시성과 접근성, 편의성 때문이다.
친환경과 버스 환승의 수월함도 장점이다.
또 트램은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편리성을 들고 있다.
무엇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기능과 함께 경쟁력이 뛰어난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트램 건설의 도입 배경과 잇점, 노선 소개와 도시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면전차) 건설계획 장점
친환경적 교통수단·원도심 재생기능 경쟁력 제고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할 2호선 트램이 오는 2015년까지 건설된다.
대전시는 대전을 한 바퀴 도는 순환형 트램 37.4㎞ 건설을 위해 6649억 원을 투입한다.
전임 시장의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전환되면서 사업 착공시기가 지연됐다. 시는 저렴한 건설비에다 친환경적이고 교통약자들의 편리함을 들고 있다.
또 날로 악화되는 선화·은행동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의 용이한 점도 한몫했다.
먼저 트램 도입 배경을 알아본다. 대전은 대중교통이 승용차보다 경쟁력이 낮아 승용차 이용률(56.8%)이 높다는 점이다. 시내버스 통행속도는 시속 17.4km에 그쳐 승용차 23.2km에 비해 75% 수준이란 약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대중교통 분담률은 2014년 28.6%로 7대 특·광역시 중 5위를 차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도로율은 28.8%로 2위를 기록해 높은 도로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자동차는 크게 늘고 있다. 한 해 평균 1만2000여 대가 늘고 있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고 도시문제 개선을 위해 트램2호선이 추진되고 있다.
대전의 발전과 재정여건, 대중교통의 방향을 고려한 선택이 트램이란 설명이다.
복합불황 속의 재정여건 고려할 때 사업비가 저렴한 트램방식이 적합한 것도 주된 이유다.
게다가 사업비용 km당 200억 원 내외로 알려져 km당 고가(高架)방식 530억 원, 지하철 1200억 원에 비해 저렴하다.
또 운영비용도 km당 7억2000만 원 정도여서 고가방식 11억4000만 원, 지하철 29억5000만 원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
이 같은 잇점뿐 아니라 도시의 변화, 교통체계를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의 전환이 대두된 까닭이다.
자동차가 급증해 도로확장 및 개선으로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에 달했다는 점이다.
대전의 인구변화를 감안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것이 트램이다.
오는 2030년이면 교통약자 비율이 40%에 달하고 고령인구도 21%에 이를 전망이다.
트램방식은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최첨단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가로(街路)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해 은행, 선화동 원도심 도심재생 촉진시킨다는 복안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추진계획은 이렇다. 트램은 프랑스의 ‘니스 무가선’, ‘파리 트램방식’으로 모노레일과 같은 시스템이다.
도로에 노면과 같은 높이의 레일을 설치하고 그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이다.
현재 전 세계 150여 개 도시 400여 개 이상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유럽 주요 도시를 보면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밀라노, 오스트리아 빈 등 인구 100~300만여 명 도시에서 운용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수원시가 6.1km에 17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민자 제안서가 접수돼 적격성을 심사 중에 있다.
또 서울시는 연장 5.4km 구간에 민자 2000억 원의 적격성을 따지고 있다.
또 성남시는 1.5km (사업비 321억 원) 건설을 위해 지난해 8월 사전조사를 완료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에 있다.
부산시도 3개 노선(43.2km)에 1조4048억 원을 투입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신청했다
안성시는 14.2km (사업비 2074억 원) 건설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수도권 배후도시 화성시도 동탄 1,2지구에 2개 노선(39.7km)을 건설한다. 인천시도 3개 노선(44.5km)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해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수원 병), 이원욱(경기 화성),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 등 5명은 지역구 트램 건설을 위해 20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트램 건선을 위해 관련법과 제도개선에 인식을 함께했다. 올 하반기 목표로 도시철도법, 도로교통법, 철도 안전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도시철도법’은 지난 6월 정성호 의원 발의로 노면전차 전용차로 설치 등에 관한 개정안이 소관위에 계류 중에 있다.
이어 같은 달 국회의원 회관에서 이원욱 의원 등 국회 주관으로 '트램 건설을 위한 입법과제와 추진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2018년 착공할 대전시는 국회를 방문, 국토교통위원장과 트램 관련 의원을 만나 관계법령의 개정과 트램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근간 대전시는 기업과 사람, 기차가 떠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이런 대전시의 경쟁력을 제고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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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2016-12-20 09:46:41
아니 2015년까지 건설이 어떻게 됩니까..
기사를 2016년에 쓰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