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논단] 비정상적 국정농단과 망조 난 정부
[목요논단] 비정상적 국정농단과 망조 난 정부
  • 박창원 교수 충남도립대 인테리어패션디자인과
  • 승인 2016.10.26 17: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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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무총리는 부쩍 유언비어자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를 두고 “의법 조치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달 22일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정면 반박하자, 황교안 총리가 의혹 제기 차단에 앞장선 모양새다.
황교안 총리는 “의혹은 누구든지 얘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혹 제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것이 이렇다, 저것이 저렇다’ 말은 하지만, 무엇에 의해 뒷받침되는지 입증에 대한 진술 없이 말만 나오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원칙과 법에 입각하고 사실에 근거한 주장을 하는 게 옳겠다,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불법에 해당하는 것은 의법 조치도 가능한 것 아니냐, 우리 사회가 신뢰사회로 가는 밑바탕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두 분의 발언은 모두 맞는 말이다.
이 발언들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바뀐 것은 이것이 유언비어가 아니라 증거가 나온 내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과연 국무총리는 지난달에 한 이러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까? 대통령은 어설픈 사과를 통해 국면을 전환하려고 하였지만 지금 밝혀진 내용들로 보면 대통령의 사과문 역시 또 다른 거짓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마리 앙뚜아네트가 프랑스 혁명의 희생양이 된 것은 그녀의 측근에 욜랑드 드 폴라스트롱이라는 공작부인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궁정에서 영향력이 미미했던 왕세손빈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 가깝게 지내면서 신뢰를 쌓았다. 그 뒤 루이 15세가 죽고 루이 16세가 즉위하면서 루이 15세의 총애를 배경으로 위세를 부리던 뒤바리 백작 부인이 축출되고 바스티유 감옥에 갇히면서 궁정의 실권을 장악한다.
폴리냑 백작 부인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아부를 하면서 그녀의 마음에 든 후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 받는 신하 중 한 명이 되었다. 폴리냑 백작 부인은 남편 폴리냑 백작과 함께 국왕 부부의 친구로 권세를 휘둘렀고, 폴리냑 가문에는 연금 및 하사금으로 연간 50만 리블, 이후에 70만 리블이라는 큰돈이 주어졌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폴리냑 백작 부인은 국왕 부부를 가장 먼저 버리고, 오스트리아로 망명했다. 오노레 미라보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폴리냑 가문에 대한 편애를 불쾌하게 생각하여 이런 말을 풍자를 남겼다. ‘다사스 가문은 나라를 구한 공으로 1000 에큐, 폴리냑 가문은 나라를 멸망시킨 공훈으로 100만 에큐!’
결국 루이 16세와 마리 앙뚜아네트는 구설수에 올라 남편과 함께 단두대에서 비극적인 인생을 마무리한다. 그녀를 단두대에 오르게 만든 프랑스 혁명을 일으킨 원인은 목걸이 사기사건 때문이지만 평소 욜랑드 드 폴라스트롱 공작부인과의 사치 등이 프랑스 국민들의 원성을 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결국 간신 측근들이 마리와 루이의 죽음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래된 측근인 최모씨와 그의 딸에 대한 국정농단이 온통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인터넷의 검색어 1위에 탄핵과 하야라는 말이 지속되고 있다.
나라가 절단나게 생겼다. 더욱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최모씨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영생교 초대 교주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에게 영향을 받았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종교관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검증되었어야 할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영생교는 90년도 초반에 신도를 암매장한 사건으로 사회에 이슈가 되었던 교단이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범죄 사실은 이렇다. 영생교 승리재단은 신진규 경북대 공법학과 교수가 영생교를 그만두자 20일 동안 감금, 폭행 사건이 있으며, 범죄 수사 경찰관 3명 폭행 감금, 나경옥에게 살해된 지성룡, 박차선, 양해금 등의 살해 암매장 사건에 연루된 종교집단이다.
이러한 종교집단의 창시자이었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들과 김재규 당시 정보부장은 우려할 수밖에 없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국까지 하게 된다.
세계 역사를 보면 항상 망하는 왕조의 뒤에는 권력에 붙어 비정상적인 국정을 농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라는 단어가 인터넷 검색어 최고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정말 이 정부가 망조에 든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정부와 여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이 문제의 해결에 임해주길 바란다.

※본지에 나오는 영생교는 최태민과 연관된 영생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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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라 2016-12-31 04:14:22
폴리냑 부인 부분을 위키피디아 그대로 복붙했네... 글은 뭐하러 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