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신앙이 만들어내는 행복의 차이
[양형주 칼럼] 신앙이 만들어내는 행복의 차이
  •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 승인 2016.12.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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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타일러 밴더윌레(Tyler Vanderweele) 교수팀이 흥미로운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것은 ‘종교가 우리 삶의 전인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려 16년 동안 교회에 나와 예배를 잘 드리는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의 삶을 추적했다.
그렇게 해서 16년 후에 이 두 집단의 삶에 나타난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놀랍게도 이 두 집단 사이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었다.
먼저, 예배를 참석하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서 이혼율이 무려 30-50%나 더 낮았다.
사망위험도 현저히 적었다. 게다가 예배를 잘 드리는 부부는 수명연장, 우울증 감소, 자살률 하락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는 것으로까지 나타났다.
당장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도 시간이 갈수록 예배가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갈수록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종교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심원하다. 과학적인 세계관에서는 종교를 삶의 영역에서 자꾸 밀어내려고 하지만,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연구하는 사회, 심리의 영역에서 종교는 더 이상 금기시 할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의 최인철 교수는 ‘왜 종교인가’라는 칼럼에서 종교가 우리 삶에 끼치는 유익을 크게 4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종교는 양질의 사회적 지지를 제공해 준다. 같은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역경과 고난의 시간에 양질의 사회적 지지를 받게 해 준다.
둘째, 종교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세계관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고난과 우연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게 하고, 자신의 삶이 설명과 예측이 가능한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셋째, 종교는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공해 준다.
넷째, 종교는 삶에 일정한 구조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인들은 일요일에 규칙적으로 교회를 간다. 어떤 이들은 수요일과 새벽에도 간다. 이는 그들의 삶이 교회를 중심으로 규칙적으로 움직임을 의미한다.
삶에 구조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질서와 의미를 형성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다.
2016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잠시 멈추고, 한 번 되돌아보자.
나는 행복했는가?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포기하지 않았는가? 지금 내 삶은 일관성 있는 가치관을 갖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가? 이러한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새해에는 마음을 열고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지지하는 신앙생활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당장에는 큰 차이를 잘 모를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것이다. 행복해 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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