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논단]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 않기를
[목요논단]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 않기를
  • 박창원 교수 충남도립대 인테리어패션디자인과
  • 승인 2016.12.2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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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질 상황이다.
신천지당이란 오명을 들을 정도에까지 몰락한 새누리당에서 비박계의원들은 제 3지대로 새로운 신당을 만들고 대선정국에서 새로운 보수세력의 결집을 꾀하려고 한다.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탈당이 아니라 분당이 맞다고 했다. 탈당이 아니라 새로운 새누리당이란 말이다. 지금까지의 파행적 국회운영이나 국정농단을 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맥락을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심히 걱정된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친이계 의원들이고 그들 역시 과거 사대강 등을 비호하며 성장한 세력들이 아니던가. 또 친박계가 비난하듯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도 보여진다. 친박계의 모 의원이 말하듯 김무성 대표만 최순실의 존재를 안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어찌 일리 있어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 등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욕심에 국가의 운영을 박근혜라는 바지 사장에게 맡기고자 했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는 의심도 간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탈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들기 위한 순수한 탈당인지 의심의 눈초리가 간다. 도대체 이들이 올바른 보수의 가치는 만들어낼 수 있는지 걱정된다. 그저 친일세력과 헌정유린세력들의 해왔던 종북놀음을 연장하며 국가와 국민을 단순하고 무지한 존재들로 몰아가고자 하는 과거 행태들을 반복하지나 않을까도 의심이 간다.
반기문 사무총장도 12월 31일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는 대권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자신의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귀국 후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결정할 정도로 대통령의 자리가 인스턴트로 선택할 수 있는 자리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 지금의 대통령 역시도 오랜 세월 동안 검증을 해왔지만 새누리당 내의 당파적 이해관계로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 하물며 이제 겨우 대선국면이 몇 달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기문 총장의 정치력을 우리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다는 말인가?
지금 야권의 잠룡들은 각자 자신들의 위상에 지속적인 공격을 받으며 그들의 자질을 검증받아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 한 번의 패배와 그동안의 민주당의 실질적인 사장으로서 지속적인 검증과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그의 지지도가 답보상태에 있는 이유도 그동안의 그의 정치적 역량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성남 시장의 경우 성남시를 운영하면서 보여준 그의 행정력과 촛불민심을 통해 보여준 그의 정치력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 결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반기문 총장을 넘어서지 않았던가?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 역시 지속적 행정능력을 인정받으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울 가장 적합한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반기문 총장에 대한 해외 여론을 보면 정말 실망스러운 점이 많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는 반기문 총장을 “권력에 빌붙는 자, 아니면 무능력자?”라는 제목 등으로 매도하고 역사상 가장 존재감이 없는 총장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평가로 반기문 총장에게 국가를 맡길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발생한다. 지금 우리의 경제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와서 매년 1%씩 경제의 하강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그동안의 문제를 극복하고 경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중국은 미국 실리콘 밸리를 넘어서는 벤처 붐이 일어나고 있고 수많은 아이콘기업들이 탄생했다.
그런데 보수 정권 10년 동안 국가의 INBEC 산업에 대한 경쟁력은 많은 사라져버렸다. 이명박 정부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구가하던 우리의 IT산업의 주체인 정보통신부를 해체하고 과학부에 흡수한 뒤 그것도 교육부의 밑에 두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는 70년대 토목경제로 돌아가 4대강이라는 터무니없는 사업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그 사이 우리의 IT 세계 1위는 형편없이 위축되어 갔다.
전에 IT 관련 장관이나 유명 IT 정치교수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새로운 변화를 겪기에 그들은 너무 노쇠했던 것인가? 동네 주부들도 다 쓰는 IT 기기를 국가의 관련 기관장은 쓰지 않을 정도로 지도자들의 혁신의 태도는 낮았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지금 이 INBEC 산업과 4차 혁명과 혁신을 반기문 총장은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가 생각하는 방식의 국가 경제와 정치적 경향성은 무엇인가? 혹 또 한 번의 무능한 바지사장인지 우리가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 보수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태도가 혁신되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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