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량식품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다
[기고] 불량식품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다
  • 김광호 경위 대전둔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 승인 2016.12.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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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관리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에서 버젓이 판매 되고 있는 저가 부정 불량 식품들.
요즘 제과 업계에서도 식품 첨가물인 착색료는 천연색소로 대체되고, 자취를 감추고 있는 타르계 인공색소가 아직도 형형색색의 빛깔로 우리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문방구의 특성상 학교 앞이나 주변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과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보니 아이들은 무심코 보통 과자들보다 싸고 맛있다는 이유로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저가 불량식품들을 구입해 먹고 있는 실정이다.
상품명이나 성분함량 표기 등 아무것도 표기되있지 않은 백지상태의 즉석 컵 짜장면, 특히 여름철 식중독 유발 우려가 높은 인공색소로 범벅된 팥빙수, 슬러시 등 빙과류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고, 포장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오징어 다리는 과열과정 없이 판매되고 있어 그 위험성은 더 심각하다.
정부는 학교주변 200m 이내를 식품안전 보호구역(일명 그린푸드존)으로 지정해 식중독과 비만을 일으킬 수 있는 식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방구 주인들은 “이건 허가 되서 팔 수 있다”며 불량식품은 검증없이 허가 안받고 만든거 아니냐며 당당하게 대답하고 있다.
일부 식품에서는 어린이 식품에 사용 금지된 적색 102호가 버젓이 표기되 있고 적색 102호는 신경 행동 장애를 유발하고 아이들의 학습이나 기억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지된 적색 102호가 유통되고 있는 이유는 이미 제조하고 수입한 제품에 유통기간을 줬기 때문이며 소비자 단체에서는 업계 봐주기라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저가 부정 불량식품의 또다른 문제는 대부분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비만식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영양성분을 이해하기에는 글자도 너무 작고 내용도 어렵다. 아이들 주변에는 여전히 불량한 먹을거리가 존재하고 있다.
문방구 업주들도 판매에만 목적을 둘것이 아니라 미래의 꿈나무이자 순진무구한 어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불량식품 근절에 앞장서 솔선수범하고, 모든 어린이가 내가 지키고 돌봐줘야 할 내자식 이란 생각과 함께 도덕적인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4대 사회악의 하나인 불량식품을 일반적으로 규제하는 것 보다 현실적인 더 강력한 규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경위 대전둔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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