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기 삶을 사랑하는 인재 육성
[기고] 자기 삶을 사랑하는 인재 육성
  • 황연종 교육장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 승인 2016.12.25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3월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서울에 집중되었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바둑 대국에 세계의 눈과 귀과 쏠렸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승부였다.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한국의 이세돌 9단의 반상(盤上)대결이 다섯 차례 진행되었다. 2016년 3월 9일부터 10, 12, 13, 15일 열린 5번 기 대결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에 4 대 1로 승리하였다.
세상이 변했다. 시대 사회의 변화의 폭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그 누구도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그렇게 일방적으로 패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빅데이터를 활용 순간 순간 지능이 신장되는 인공지능의 위력을 보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의 위력을 실감하면 할수록 인간지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학교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지향도 변해야 한다. 성공 과정이 다양화 되고 있다. 일류대학을 나와 일류직장에 취직하는 것만이 흔히들 말하는 성공으로 통하던 시대는 이미 갔다.
내 삶에서 성공은 나만이 정의 할 수 있다. 성공을 개인마다 다르게 정의하는 사회가 되었다. 내가 하고 있는 나의 일에서 행복을 느끼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 되는 세상이다.
교육은 미래의 변화상에 맞추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역량과 자질을 길러 주어야한다.
학교는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행복한 삶에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의 총체적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즉 사회 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개인과 행동하는 시민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학습과 경험을 통해 기를 수 있는 기본적·선별적·다차원적·총체적 능력으로서의 성격을 지니는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뇌에게 마치 인공지능을 흉내 내라는 듯 교육해왔다.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같은 것만 넣어주면서, 실수 없이 정답 맞히기만을 강조하고, 숫자와 언어로만 학습을 평가하고, 정량평가를 통한 한줄 세우기에 급급해왔다.
그러나 이런 낮은 수준의 숫자와 언어 능력은 조만간 인공지능이 우리를 앞지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처리한 숫자와 언어 데이터들 속에서 통찰을 얻고 깊이 추론하는 분석적 능력, 자신의 생각을 언어와 숫자 외에도 그림, 음악, 몸짓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내는 표현 능력, 무언가를 실제로 설계하고 만들어보는 공학적 능력, 타인을 공감하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협력하는 사회적 능력이 두루 필요하다.
오늘 행복한 학생이 내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배움이 삶의 노정이 되는 수업, 평가와 연계되어 삶을 가꾸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배움의 중심이 되고, 배움을 삶과 연결 짓는 수업을 실현하여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고자 하는 것이 새로운 학력관, ‘참학력’인 것이다. 이의 구현을 위해 교육과정, 수업, 평가방법 개선 및 학생성장발달 책임교육 운영과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해나가고 있다.
시대 사회 상을 반영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학교현장에 큰 기대를 가져본다.
[황연종 교육장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