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카드’ 야권·與비주류 공세 꺽을까?
與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카드’ 야권·與비주류 공세 꺽을까?
더민주 “파트너로서 부정적 … 국회 중심 ‘협치’ 입장 밝혀야”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6.12.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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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주류 지도부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야권은 물론이고 집단탈당을 앞둔 내 비주류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괜한 트집 잡기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24일 구두논평에서 “인 내정자는 새누리당에 성탄 선물을 가져다줄 산타는 아닌 것 같다”며 “야권과 함께할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불과 한달 전에 인 내정자가 ‘새누리당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의아스럽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과도국정 시기에 국회 중심의 협치를 어떻게 진행할지 먼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더는 쇄신이나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로지 박 대통령 탄핵과 함께 책임질 일만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인 내정자는 새누리당의 무모한 생명연장을 위한 조연이 되기보다는 자신이 과거 박근혜 정권의 탄핵을 주장했듯이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주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 세력도 인명진 비대위 체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기는커녕 오직 계파 이익을 좇는 대통령의 친위대를 자처하고, ‘이게 나라냐’라는 촛불민심을 조롱하는 후안무치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엔 귀를 닫고 오직 계파이익만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러 있는 정당에 기대할 건 아무것도 없다”며 “보수신당은 오직 국민과 국익만 생각하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야권이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깎아내리려고 부적절한 공세를 편다며 맞받았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인 내정자를 공공연히 흠집 내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한 문전박대에 이어 정치 도의를 파괴하려는 공세”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야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탄핵 정국에 편승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데만 매몰된 모습”이라며 “이제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야당은 정치적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민생안정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인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때 윤리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친박(친박근혜)계의 대척점에 있던 분이고 개혁적인 사람”이라며 “야권도 정치사의 파트너로서 상대 당을 존중하고 공격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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