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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설계] 충청남도 안희정 지사“낡은 20세기와 결별하고 새 시대 열어야”
우명균 부국장  |  woomk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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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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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에 개헌이용, 국민 뜻 아니다"

 

야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해를 맞는 소회는 남다르다.
충남도정과 대권 행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이자 운명을 떠 안고 있다. 과연 본인의 의지대로 시대 교체를 이뤄 낼 지 아니면 ‘미완의 숙제’로 그칠 지 관심사다.
안 지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충남도정과 최근의 정국, 정치 현안, 앞으로의 대권 행보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 놨다.
 
- 지난해 도정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충남도정을 그동안 원칙을 갖고 운영해 왔다. 핵심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주의 원칙으로 운영되는 도정’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원칙 아래 의미 있는 성과 창출을 했다고 본다.
양성 평등비전을 비롯해 안전 충남비전 수립 등 도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소 자동차 산업 기반 등 지역경제 생태계에 신성장 동력을 이식했고, 가로림만 보호구역, 연안하구 생태복원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공약평가 6년 연속, 지식대상 4년 연속 최우수 수상 등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인정 받았고, 사상 최대 5조 3100여 원이라는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 도정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초까지 이어진 초유의 가뭄과 구제역·AI 가축 전염병 발병, 화력 발전소 미세먼지 발생, 쌀값 폭락 등에 대해 다방면으로 최선의 대응을 했으나 많은 도민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초래했다. 불편과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 새해 도정의 중점은 어디에 두실 것인지
▲민선 5-6기에 걸쳐 추진 중인 과제들을 안정적으로 보완·발전시키겠다. 지역현안에 대한 국가 정책화를 비롯해 경제 위기 대응, 도민 기본권 보장에 방점을 두고 도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신속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효율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도민 기본권의 실질적인 보장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
또 경제 위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과 대응을 통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 상시 대비하고 저성장·양극화를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성장 기반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지역현안 국가 정책화 및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위해 지역과 국가의 공동발전을 위해 제안해 온 과제들의 입법·정책화에 노력하고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누수 없는 도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 작금의 탄핵 정국에 대해 진단을 해 주시죠
▲이번에 국민이 탄핵한 것은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 뿐만이 아니다. 국민은 20세기의 낡은 정치를 통째로 탄핵했다.
권위주의적인 통치 체제를 탄핵했고, 부패한 정경 유착을 탄핵했고 불의한 정치검찰을 탄핵했다. 국민은 시대 교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 이제 정치권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 야권의 대권 후보로서 출마 시점은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출마와 관련한 전체적인 사항을 말씀 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만 제 개인으로 봤을 때 아주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대선에 출마 할 경우 도지사직을 계속 유지하실 것인지
▲그동안 여러 번 경선 과정에서 현 단체장의 지위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면 도 의회와 상의해 나갈 것이다. 법률상으로도 도지사직을 겸할 수 있게 돼 있다. 법률이 정한 바에 따른 도지사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
 
-일각에서 대권 행보로 인해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먼저 도정에 충실하게 일을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내년도 예산 확보하는 일이나 충남 도정에서 도출된 전국적 의제를 국회에서 토론하는 일이나 성실하고 차분하게 도정을 살피고 있다.
오히려 저의 도전은 도정 발전에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는 이미 지난 해 이룩한 성과가 입증하고 있다. 아마 도민들께서도 두 가지 마음이실 것 같다. 일도 단단히 잘 보고, 때가 되면 또 충청도를 대변해 도전도 하고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민이 바라는 두 가지 모두 잘 챙겨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도지사 출마(3선)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한 견해는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시점을 정해 그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말씀을 올리겠다. 어느 시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 지 고민을 했었는데 탄핵 정국 때문에 일정이 꼬여져 버렸다.
민선 6기 도 지사의 임기가 1년 6개월이 남았다. 다음 번 임기와 도전 여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아무래도 일러 보인다. 너무 늦지 않게 진퇴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겠다는 말씀으로 대답을 대신 하겠다.
 
-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개헌에 대한 생각은
▲현재 이뤄지는 개헌 논의는 정치 공학의 산물이다. 원칙적으로 개헌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의 개헌 논의는 정략적이다.
몇 개월 남지 않은 대선과 개헌을 함께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든 안다. 정계 개편을 위한 명분으로 개헌을 이용하는 것이다. 개헌 자체가 아니라 정파적 이익에 따른 주장이다. 국민의 뜻도 개헌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개헌을 한다면 국민 주권과 자치 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치 엘리트의 권력 분점 논의가 돼서는 안 된다.
프랑스 2003년 헌법 개정처럼 사회적 총의를 모아 신중하게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국민 주권과 자치 분권 강화를 위한 개헌이어야 한다.
 
- 이번 대선에서 최대의 화두와 어젠다는
▲낡은 20세기와 결별하고 시대교체를 하는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지난 20세기 낡은 질서의 문제점이 모두 내포된 사건이다.
권위주의적 정치, 정경유착으로 부를 축적한 재벌, 불의한 검찰, 권언유착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이러한 과거의 적폐를 이번 기회에 씻어내야 한다. 당연히 정치개혁, 재벌개혁, 검찰과 언론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대교체이고 대선의 시대정신이다. 이 모든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오직 '민주주의'뿐이다.
국민 모두가 억울한 일 없이 공정한 도전의 기회를 보장 받고,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있는 사회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땀의 대가가 왜곡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만 주면 국가는 융성하게 돼 있다.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헌법 정신이 구현되는 나라여야 한다. 사회 모든 부문에 민주주의에 의한 견제와 통제가 이뤄져야 하며, 민주공화국에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된다.

- 대권 주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안 지사의 강점을 꼽는다면
▲민주주의 원칙을 따르고, 민주주의자로서 소양을 갖춰야 한다. 더 이상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우리 모두 확인했다.
이 시대, 국민 명령의 핵심은 시대교체. 가장 철저히 준비한 사람은 바로 안희정이다. 나는 지난 2010년 도지사 선거부터 ‘안녕, 박정희’ 그리고 이를 넘어 낡은 20세기와 결별하자고 외쳤다.
20세기의 낡은 지역주의, 이념 갈등, 패거리 정치와 결별하며 안희정만의 정치를 보여 왔다.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해 국민의 힘을 모으고 시대 교체의 과제를 실천할 리더십을 갖고 있다.

- 이번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촛불의 명령은 야권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 시대교체를 하라는 것이다. 87년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직선제를 쟁취했지만 야권 분열 때문에 정권 교체에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개헌론, 반문연대, 제3 지대론의 꼼수에 대해 국민들도 그 본의를 알고 있다. 결코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야권은 오직 촛불의 민심을 받들어 힘을 모아 정권교체, 시대교체에 앞장서야 한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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