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해에 새기는 선인의 교훈
닭의 해에 새기는 선인의 교훈
  • 충남일보
  • 승인 2017.0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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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은 697년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계승한 대조영은 동모산에서 진국을 건립, 이듬해 발해 건국의 기틀을 다집니다. 877년은 후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고려 태조 왕건이 탄생했으며,1237년은 호국의 정기 어린 팔만대장경 판각을 시작한 해입니다. 1597년은 왜적의 침략을 물리치고 정유재란 최후의 승전을 고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명량해전의 대승으로 호국의 대업을 이룬 해입니다.
 1837년은 일본인의 울릉도 독도 항해 금지를 지시했던 해로 기록되고 있으며,1897년은 외세의 침탈에 맞서며 대한제국 건국을 선포한 해이기도 합니다.
 교육 부문에선 1957년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제정했고, 한글학회가 30여년의 노력 끝에 우리말 큰 사전을 발간했으며, 과학기술 분야에선 제1회 발명의 날을 선포하고 시행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하달홍(河達弘, 1809~1877)은 축계설(畜鷄說)에서 한시외전(漢詩外傳)의 고사(故事)를 인용하여 닭의 오덕(五德)을 다음과 같이 기리고 있습니다. 머리에 관(볏)을 썼으니 문(文),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武), 적을 보면 싸우니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仁),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니 신(信)이라 하였습니다.
 옛사람들의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는 변상벽의 ‘계도(鷄圖)’, ‘금계도(金鷄圖)’, ‘계명도(鷄鳴圖)’, ‘닭 모양 연적’ 등을 통해 오덕(五德)을 지닌 닭을 기리며 소개해오고 있습니다. 역사 속의 정유년, 닭의 해의 교훈 더불어 희망과 선의의 새해 맞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충남일보 충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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