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정유년(丁酉年),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자
[김원배 칼럼] 정유년(丁酉年),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자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7.01.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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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해가 가고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2016년 병신년은 년초부터 우리말의 발음 때문에 숱한 말들을 만들어 내면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속된말로 병0 같은 0들이 나라를 망친다던지, 병0 꼴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등 마음을 어둡게 하는 말들로 년초에 많은 풍자를 하였다.
병신년은 원숭이의 해로 원숭이의 재주를 좋게 보고 좋은 의미로 해석해도 좋았을 텐데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아쉬운 일이였다.
딱히 맞는 말은 아니지만 년초의 풍자 데로 지난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주변 몇몇 사람들의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하고 온 나라가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12월 들어 주말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국가를 위한다는 명분 하에 광화문과 시청 앞 헌재 앞과 청와대 앞을 지나며 시위를 하였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서로운 욕들이 등장하면서 병신년의 발음 데로 험한 말들을 쏟아 내면서 한해를 마무리 하였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말이 씨가 된다”는 우리 속담을 생각해 보았다. 말조심해야 된다는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닭의 해다. 그것도 붉은 닭의 해로 60지간의 34번째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있었던 모든 불행한 일들이 정유년 닭의 해에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사람들의 염려를 줄여주고, 나이가 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혈기와 정의감을 격려해 주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닭은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동물이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시계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새벽이면 울음소리로 새벽을 알려주며 우리의 잠을 깨워주는 시계의 역할을 하였고, 고기가 흔치 않아 자취하는 학생들이 영양보충을 못할 때는 계란으로 영양보충을 하게 하는가 하면 자신의 몸뚱아리를 주인에게 바쳐 가마솥에 들어가 온가족이 닭 한 마리로 닭개장을 만들어 먹게 하여 전(全)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기쁨조가 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주인을 위한 충성심이 높다는 의미이다. 특히 올해는 붉은 닭의 해이니 이 붉은 닭이 우리의 토종 장닭이라 생각하면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그 풍체가 얼마나 당당한가? 우아한 자태로 암탉을 거느리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당당하다.
그 색깔과 늠름한 자태를 보면 감히 서양닭이 근접하지 못하고 꽁무니를 내리지 않겠는가? 우리 선조들은 닭을 평가할 때 닭은 작은 머리지만 두뇌가 명석하고 결단력이 있으며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희생정신이 큰 동물이라 하였다.
2017년 닭의 해에는 우리의 붉은 토종 장닭 같이 지도자들이 강력한 리더쉽을 세웠으면 한다.
2016년에 있었던 진영간 갈등이나 노소간 갈등, 지역 간 갈등들을 깔끔히 정리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국가와 민족의 먼 미래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였으면 한다.
토종 장닭의 늠름한 자태에 서양 닭들이 기가 죽어 근접하지 못하듯 대한민국의 미래를 간섭하려 하는 이웃국가들이 우리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정유년 닭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그간 우리 선배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했는지 한 번 더 생각하면서 닭의 해에 우리의 국운이 더욱 번성하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하자.
[충남일보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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