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탄력받은 인천종합촬영소 건립 추진
드라마 ‘도깨비’ 탄력받은 인천종합촬영소 건립 추진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 인천시 소요 예산 검토·입지 물색
  • 연합뉴스
  • 승인 2017.01.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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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광고 촬영지로 주목받는 인천시가 종합촬영소 건립을 추진한다. 9일 인천시는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가 2020년 6월 부산 기장군 도예촌으로 이전하는 일정에 맞춰 인천에 영화세트장과 스튜디오를 갖춘 촬영소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남양주촬영소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수도권 영화제작 수요를 충당할 시설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고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영화의 40∼50%가 촬영되던 남양주촬영소의 빈자리를 메우고 한국 영화의 산실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도 키워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활용한 인천 마케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남양주촬영소 이전을 기회로 인천에 촬영소를 조성하는 방안을 중앙부처, 영화계와 다각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 촬영소를 조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중구 아트플랫폼, 영종도 트리엔날레전시관 등 후보 건물의 장단점을 따져보며 촬영소 입지와 소요 예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은 SBS ‘별에서 온 그대’, tvN ‘응답하라 1988’, KBS ‘태양의 후예’ 등 공전의 히트를 거둔 드라마에서 주요 촬영지로 등장했다. 인천은 영화제작사가 밀집한 서울에서 가깝고 송도·영종·청라 등 신도시에서는 교통 통제가 쉬워 촬영지로 인기다. 시는 송도석산이나 송도G타워 등 드라마 속 명소들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며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드라마·영화 촬영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주요 촬영지도 덩달아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동구 금곡동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있는 ‘한미서점’은 주연배우 공유가 책을 뽑아 읽은 장면이 방영된 이후부터 인증샷을 찍는 여성팬들로 북새통이다. 겨울철 인적이 드물었던 청라호수공원도 공유가 김고은에게 검에 대한 비밀을 밝히며 데이트하는 장소로 등장한 이후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김고은을 데려가려는 저승사자 이동욱과 이를 막는 공유가 대치한 송현근린공원도, 김고은의 학교로 촬영된 서운고등학교도 ‘도깨비’ 촬영장소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들이 늘었다. 인천관광공사는 재빠르게 드라마 소품을 활용한 관광 마케팅에 나섰다. [충남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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