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겨울별미 ‘시래기’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겨울별미 ‘시래기’
당진시, 송산농협·송산면새마을지도자協, 공동소득 창출 방안 나서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7.01.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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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송산농협(조합장 이광용)과 송산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영구) 가 손잡고 농협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공동소득 창출을 목표로 시래기 생산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송산농협은 2015년부터 육묘장을 비사용 기간 동안 새마을협의회가 시래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건조 및 포장 장소로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 협의회는 지난해 시래기 500상자(1상자 ㎏)를 처음 생산한 이후 재배면적을 7590㎡로 늘리고 자연건조와 가공방법 등 재배 노하우도 터득해 올해는 생산량을 4배 가량 늘려 2000상자 규모의 시래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재배하고 있는 시래기 전용 무의 자체 품질도 우수한데, 일반 무에 비해 크기도 크고 껍질째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병해충이 적을 뿐만 아니라 간척농지에서 재배돼 토양의 풍부한 미네랄을 흡수해 타 시래기에 비해 생으로 먹었을 때 아삭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당진시가 우수 농·특산물에만 부여하는 ‘해나루’ 공동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정도로 품질도 인정받았다.

새마을협의회는 올해 들어 지난 18일 송산농협 구내식당에서 관내 노인 어르신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래기 시식회를 마련하는 등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시가 운영 중인 온라인 마켓인 당진팜에도 입점해 본격적인 판매에도 돌입했다.
박영구 협의회장은 “지금은 새마을협의회의 소득사업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시와 송산농협과 협의해 송산지역 농업인들의 겨울철 소득 작목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우선 농협과 협의해 내년에 생산규모를 올해보다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는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에 따라 송산면의 사례처럼 농업인 소득증대 방안으로 논 타작물 재배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시설하우스 설치 및 기반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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