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달걀값 폭등 제품원가 영향 ‘미미’
AI 달걀값 폭등 제품원가 영향 ‘미미’
충남도 원가분석, 원가상승 4% 미만·과다인상 합동점검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1.18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달걀 값 폭등이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달걀 다소비 품목에 대한 원가(영향)를 조사·분석한 결과 인상된 달걀 값이 제품 원가 상승에 미친 영향은 4% 안팎으로 계산됐다.
이번 원가 분석은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달걀과 일부 채소류가 설 명절을 앞두고 추가로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점검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 결정과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는 도내 물가조사 표본 지역인 천안과 아산 지역 12개 자영업소(케이크 판매점 6곳·김밥 판매점 6곳, 프렌차이즈 업소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 9-10일 품목별 가격과 원재료 구성비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케이크(1호·260g) 판매 6개 업소의 경우 달걀 값 인상 전 구입 가격은 1판(30개)에 최저 2600원, 최고 4600원, 평균 3867원으로, 조사 시점 달걀 구입가는 최저 6000원, 최고 9300원, 평균 8367원이었다.
케이크 1개당 달걀 소요량은 2.5개부터 7개까지, 평균 4.6개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케이크 인상 요인은 최저 333원, 최고 1237원, 평균 721원(3.8%)이었다.

예를 들어 2만 6000원짜리 케이크를 파는 업소가 달걀을 4000원에서 9300원으로 5300원 오른 가격에 구입했고, 케이크 1개당 달걀을 4개 사용했다면 인상 요인은 707원(5300÷30×4)에 불과했다.
김밥 판매업소 역시 4000-5500원에 구입하던 달걀을 AI 사태 이후 7000-1만 800원에 구입해 구입가가 2400-55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밥 1줄 당 달걀 소요량이 0.5-0.7개인 점을 감안하면 인상 요인은 85.8원(4.1%)이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달걀 값 인상이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해당 제품 등에 대한 과다 인상 억제를 위해 현장 모니터링과 민관 합동 지도·점검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개인 서비스 요금의 경우 구체적인 원가 개념보다 막연한 물가 상승 심리에 따라 500원이나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재료값이 내려도 가격 인하가 없는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농축수산물의 경우 신선도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고 이상 기후나 전염병, 작황 호조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가격이 형성된다”며 “시장에서는 주로 가격이 오르는 것만 기억하고 반영하는 경향이 강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