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대전을 찾아 국립대전현충원과 카이스트(KAIST)를 방문,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앞에서 분향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묵념했다. 또 최규하 전 대통령 묘소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천안함 46용사 묘소에 참배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카이스트를 방문해 ‘국제기구와 기술정책’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미래창조과학부에 통합된 과학 분야를 따로 떼고 그 수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민한 대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노벨 과학상이 나와야 한다”며 “카이스트가 힘쓰고 노력해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귀국 인사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이 전 대통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귀국 후 정치인과의 접촉을 삼가온 반 전 총장이 이 전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정치권과의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지 주목된다.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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