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계룡축협 퇴비공장 신축 논란
논산계룡축협 퇴비공장 신축 논란
K 전 위원장 “억울” VS 현 위원장 “주민 우롱”
  • 최춘식 기자
  • 승인 2017.01.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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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계룡축협 퇴비공장 신축과 관련해 신-구 광석면 환경오염 방지 투쟁위원회간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K 전(前) 위원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K 전 위원장이 지난 18일 논산시 대교동 소재 모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7월 13일 퇴비공장 신축을 위해 논산계룡축협과 합의를 한 것은 법적 절차에 따라 위원장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K 전 위원장은 “광석·중리지역은 대규모 양돈단지로 인해 지난 23년간 큰 고통을 받아왔다”면서 “축협과 시청, 양돈단지업자들, 피해주민들 간의 상생의 길 차원에서 지난해 환경정화시설이 잘 갖춰진 퇴비 신축공장 협의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의에 반대하고 있는 사람들은 양돈단지를 철거·이전 시킨다고만 할뿐 대안도 내놓지 못했다”면서 “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줄곧 광석·중리 양돈단지의 이전·철거 및 보상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었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 구성된 투쟁위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면(面) 발전기금(신축공장 협의 계약시 논산계룡축협에서 제시한 발전 기금) 횡령’과 관련 K 전 위원장은 “면 발전기금 1억5000만 원 가운데 1억 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광석면에 입금했고 5000만 원은 피해마을 이장들에게 전달했으나 이장들이 모두 반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인은) 돈을 받은 적 없고 투쟁위원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모두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쟁위원장 사퇴와 관련해선 “투쟁위원장은 광석면 정전체의 협의를 거쳐 선출됐고 투쟁위원장을 사퇴한 바 없다”면서 “득윤1리 총회에서 위원장을 내놓으라고 해서 홧김에 사퇴한다고 한 것일 뿐 광석면 전체의 투쟁위원장은 임의로 사퇴할 수도 없는 만큼 지금까지도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K 전 위원장 주장에 현 투쟁위 C 위원장 “이는 모두 거짓말이고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투쟁위원장을 맡았던 K 전 위원장이 주민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축협, 양돈단지, 논산시 등과 지난해 2월 4일 가합의를 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왔고, 회의에서 주민들을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K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K 전위원장은 계속대표행세를 하며 지난해 7월 13일 급기야 축협, 양돈단지, 논산시 등과 면발전기금 1억5000만 원을 받는 등의 조건으로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대표권이 없는 사람이 서명한 이 합의는 원천 무효이고 이를 알고도 합의에 나선 논산시와 논산계룡축협도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C 위원장 “K 전 위원장이 제시한 공청회를 통한 현 사태에 대한 진실공방을 가리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며 논산시, 논산계룡축협, 광석면중리양돈단지, 피해주민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책협의회 개최를 요구했다. [충남일보 최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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