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공기質 최악
대전 대덕구 공기質 최악
일부 소각시설 다이옥신 농도 증가 대응책 ‘시급’
  • 김강중·김성현 기자
  • 승인 2017.02.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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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기질 대덕>서구>중구>동구>유성구 순 나빠
정용기 “산단집중에 다이옥신배출 증가 등 영향”

대전 대덕구 대기오염도가 대전 5개 구 중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민건강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대덕구 관내 산업단지 내 일부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의 배출농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같은 걱정을 키우고 있다.
21일 정용기 국회의원(대덕구·자유한국당)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이산화질소농도는 대덕구가 54.9ppb, 서구 53.3ppb, 중구46.1ppb, 동구44.5ppb, 유성구39.6ppb로 대덕구가 가장 대기 오염도가 높았다.

녹색연합은 “이런 영향에는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정용기 의원이 대전시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에 0.002ng(나노그램)-TEQ/S㎥ 이던 환경에너지사업소 소각로 2호기의 다이옥신 배출 농도가 지난해 상반기엔 0.004ng으로 두 배 늘어났다.

법적기준은 0.1ng-TEQ/S㎥ 이하로 법적기준 이내의 수치이지만 2년 사이에 배출농도가 2배가 늘어나 우려된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동양환경 소각시설 1호기도 2014년 상반기 0.055ng-TEQ/S㎥ 이던 것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0.185ng-TEQ/S㎥를 기록해 배출농도가 3.3배 이상 늘었다.

법적기준은 5.0ng-TEQ/S㎥으로 역시 기준치 이내에 있지만, 2014년 하반기 0.057, 2015년 상반기 0.139, 하반기 0.152에 이어 지난해 0.185까지 꾸준히 느는 추세다.
또 한솔제지 ㈜대전공장의 경우엔 다이옥신 배출량 기준이 1.0ng-TEQ/S㎥이지만, 2014년 상반기에 0.125ng-TEQ/S㎥, 지난해 상반기 0.208ng-TEQ/S㎥로 2년 새 배출농도가 1.6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우려에 산업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김 모씨(45·여)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인근 소각시설에서 나오고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고 하니 암에 걸릴까 두렵다”며 “이사를 해야하나 고민된다”고 말했다.
주민 최 모씨(42·여)는 “아이가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건강이 나빠질까 너무 두렵다”며 “대전시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의원은 “대덕구가 환경 유해요인이 많아 주민들의 염려가 큰 지역”이라며 “대전시가 소관기관이 환경부라는 변명만 할 것이 아니라 다이옥신과 같은 치명적인 발암물질이 나오는 소각시설에 대해 보다 정밀하게 분석·관리 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관계자는 “산업단지내 소각시설 등 배출사업장 점검을 강화 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충남일보 김강중·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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