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 가치 구현… 뜻 맞는 정당과 연합할 것”
정운찬 “동반성장 가치 구현… 뜻 맞는 정당과 연합할 것”
국민의당 연대·합류설 적극 부인… “탄핵 심판 뒤 결정 내릴 것”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7.02.24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운찬 전 총리가 24일 대전 유성구 라온컨벤션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박해용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4일 “동반성장의 가치를 구현하겠다”며 “탄핵결정 전후 동반성장을 잘할 수 있는 정치적 세력과 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4일 오전 대전 유성구 라온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는 혼자서 할 수 없고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면서 “후발 주자이기에 힘이 세지 않다. 탄핵 심판이 끝날 때까지 힘을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반성장 가치 구현이라는 제 뜻과 맞지 않는다면 저는 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국민의당에 대해 “국민의당의 계속되는 언론플레이가 솔직히 불쾌하다”면서 “국민의당에 한 번도 정치적 언질을 준 적도, 무엇하나 약속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언론플레이로) 많은 분께서 제가 국민의당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떤 것도 결정된 것도, 결정하지도 않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사실 바른정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들로부터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아왔다”면서도 “제 목표인 동반성장 국가 건설, 그 뜻과 맞지 않는 세력, 사람과는 절대 같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에 대해선 정 전 총리는 “(지역 출신으로서)감성적으로 보면 세종시를 통합수도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지만 이성적으로 보면 다른 면도 봐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수도는 한 군데 있어야 한다. 세종시와 서울시를 놓고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며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같은 충청 출신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서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지지율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보기 좋다”며 “앞으로 훌륭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하면 안희정 지사가 후보가 되도록 밀어주고 싶다. 이왕이면 충청도 후보가 (대통령이)되면 좋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을 언급하며 “제 목표는 오직 동반성장 국가 건설을 앞당기는 것이라며 목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정 전 총리는 충남대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동반성장과 청년정책 대화를 나누고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했다.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