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토론회 앞둔 민주당 주자들 ‘3人3色’
경선 토론회 앞둔 민주당 주자들 ‘3人3色’
文 “준비된 후보장점 부각”·安 “민주주의 소신”·李 “성공한 행정가 신뢰감”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7.02.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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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토론회 일정이 윤곽을 잡아가면서 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참여하는 방송 토론회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 전 한 차례를 포함해 총 9차례 열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탄핵 결정 전 적어도 두 차례의 토론회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후보들의 정견이 자유롭게 오갈 토론회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당이 ‘탄핵인용 전에는 모든 역량을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문재인 전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 속에서 토론회는 시작 전부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대세론을 굳히려는 후보와 뒤집기를 노리는 후보들은 명운을 걸고 토론회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과 일대일 토론까지 해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당시 경험에 관록이 쌓여 토론회에 자신만만해 하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준비된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각인시키고자 어떤 점을 부각해야 할지 등에 초점을 맞춰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소신으로 지켜온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과 지식 등을 앞세워 포용적인 이미지를 띄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상승하며 언론 노출도 잦아진 안 지사는 부쩍 ‘만연체’말투가 메시지 전달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이를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관건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토론회에 적합한 이미지를 익혀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전달할 메시지와 콘텐츠를 다듬는 동시에 주요 쟁점을 분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핵심을 짚는 송곳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성공한 행정가로서 신뢰감을 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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