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1절에 뒤돌아 본 왜색화투
[기고] 3·1절에 뒤돌아 본 왜색화투
  • 한기택 소장 코리아교육연구소
  • 승인 2017.0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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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즐기고 있는 화투(花鬪)는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다.
화투가 일본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무엇 때문에 일본화투를 즐기냐’고 물으면 ‘사쿠라가 일본 국화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위키백과를 보면 ‘일본은 국화(國花)가 따로 없으며 국화(菊花)는 황실을 상징한다’고 분명하게 나와 있다.
화투가 조선에 들어온 시기를 보면 1800년 말경과 일제강점기 때에 의도적으로 전파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전파방법도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선원들에 의해서 서서히 전파됐다는 설이 있으나 일제강점기 때 의도적으로 전파했다는 설이 우세하다.

화투에 숨어있는 일본 문화와 사용하는 용어를 보면 알게 된다. 일제가 당시 조선민들에게 식민지정책을 강력하게 펼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투를 침투시켰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은 광복한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놀이카드는 지금도 국치(國恥) 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투의 종주국인 일본 사람들은 화투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고  5% 정도만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초등생까지 알 정도로 심각할 뿐만 아니라 ‘일본화투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화투놀이가 성행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이 화투를 칠 때에 좋아하는 ‘20끗’에 있는 ‘광(光)’자는 일본기의 ‘붉은 원’에, 욱일기의 ‘ひかり(희가리:光)’와 당시 봉건영주를 나타내는 ‘광(光)’자의 합성으로 만들어졌다.
또 국진은 일본 왕가의 상징인 국화꽃이다. 국진 ‘10끗’은 동신당, 빠이, 대포, 쌍피, 피가 4장 등으로 화투를 칠 때에 왕권(王權)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 힘이 실로 막강하다. 국진 ‘10끗’에 있는 목숨 ‘수(壽)’의 본뜻은 ‘국화주를 마시며 장수하라’는 뜻이다. 이는 일본 사람들의 정서와 정신으로 미뤄 일본 왕가를 좋아하게 하고 ‘왕가를 위해서는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무서운 뜻이 숨어있다는 해석이다.

또 고스톱을 칠 때에 손에 들오기를 기다리는 국진 ‘10끗’, 오동 ‘10끗’, 비피는 ‘동신당’으로, 국진은 ‘일본 왕실의 상징 꽃’이다. 비피는 ‘귀신을 내보내는 쪽문’이고, 오동은 ‘일본의 정부 문양’이다. ‘동신당’에 숨은 뜻을 생각해 보면 화투를 치면서 은연중에 일본 왕가와 일본 정부를 좋아하는 셈이 된다. 일본의 왕가와 일본 정부에 액운(厄運)이 없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으니 참으로 분통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화투의 비 ‘20끗’은 일본 서예가 오노노도후의 일화를 그린 것으로 한국의 문화와 기후에 전혀 맞지 않는다. 또 비 ‘10끗’의 새는 우리들이 제비. 비둘기라고 하지만 머리와 꼬리가 빨간색인 제비와 비둘기는 없다. 이 새는 위키백과를 보면 일본의 나라 새(國鳥)인 꿩의 장끼이며, 일본 돈에도 꿩이 나온다.

사쿠라는 일본의 국화(國花)는 아니지만 ‘일본을 위해서 사쿠라처럼 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꽃이다. 사쿠라는 일본의 영토 확장의 상징, 식민지에 꽂혀 ‘일본 제국령’임을 알리는 꽃이다. 일본의 정책화(政策花), 국책화(國策花)이다.
대한민국 외세침략 1000회 중 일본의 침략이 700여 회에 이르고 있다. 이 시간에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무궁화 삼천리가 아닌 사쿠라 삼천리가 되어가고 있다. 일본화투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온 국민이 즐기는 문화가 되었다. 거듭 강조하건대 화투는 분명히 일본 것이며 일본 문화의 축소판이다. 조국광복 70여 년, 일본의 철학과 의미가 깃든 화투놀이를 이제는 버릴 때가 되었다.
부언하면 작금의 한반도 상황은 구한말 열강들의 각축장과 같다. 탄핵정국 속에 미일 간 밀월로 피해를 입는 나라는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 될 것이란 위기감이다. 우리는 100년 전 역사에서 보았다.

을사늑약이 일어나기 5년 전 1905년, 일본의 총리대신 가쓰라 다로와 미국의 육군장관 윌리엄태프트 간 맺은 '가쓰라-테프트' 비밀조약이다. 이 조약으로 우리는 일본에 먹혀 일제 36년을 지배당했다. 대신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았다.
역사는 반복된다.[한기택 소장 코리아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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