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가유공자 안녕을 위해 서로 도와야
[기고] 국가유공자 안녕을 위해 서로 도와야
  • 김지숙 사무관 대전지방보훈청 복지과
  • 승인 2017.03.0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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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만날 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
외세의 수많은 침략을 당해왔던 우리나라 역사상 밤새 집에 별 탈 없이 ‘안녕’하셨는지 인사로 여쭙는 것이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쓰는 인사말에는 이와 같은 슬픈 역사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는 1900년대에도 일본으로부터 침략을 당했으며, 급기야 1950년에는 민족상잔이란 아픔까지 겪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쓰신 독립유공자, 6·25 참전유공자 등 많은 국가유공자분들이 계신다. 우리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국가유공자분들의 ‘안녕’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보훈복지서비스 ‘BOVIS (Bohun Visiting Service)’를 운영 중이다.
BOVIS는 재가복지서비스, 노인·의료용품 지급, 건강(문화)교실 등 여가활동 지원, 이동보훈복지팀 운영, 후원 연계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던 청춘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어느새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셨고, 특히 6·25 참전유공자의 평균연령은 88세로 초고령화되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몸이 불편하고 정보접근성이 낮은 고령의 국가유공자분들의 특성에 맞추어 직접 찾아가서 이동보훈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의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유공자들을 종종 찾아뵌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고 이제 편하게 사실만도 하건만, 대부분의 국가유공자분들은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집에 들어설 때부터 내려앉은 지붕 또는 곰팡이가 슨 천장·벽들이 우리를 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분들의 어려움은 집뿐만이 아니라, 연로하신 탓에 대부분 지병을 앓고 계시고 거동이 불편하여 스스로 밥을 차려 드시기 힘든 경우도 많다.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BOVIS를 통해 재가복지서비스·집수리·밑반찬 등을 지원할 때면 국가유공자분들은 이렇게 잊지 않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힘들게 지낸 지난 60여 년의 시간으로 우리를 원망할 만도 한데 오히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그분들의 반가운 인사에 맞게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분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BOVIS를 운영해나갈 것이다.

그 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우리가 ‘안녕’할 수 있었다. 이제는 많은 지역민들이 국가유공자분들이 정말 ‘안녕’할 수 있도록 BOVIS와 함께 밑반찬·집수리 지원 등에 동참하실 수 있길 부탁드린다.[김지숙 사무관 대전지방보훈청 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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