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이수근 형, 배울점 많죠”
김희철 “이수근 형, 배울점 많죠”
  • 연합뉴스
  • 승인 2017.03.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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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김희철(34)은 예능계에서 '희귀템'이다.
데뷔 초기 스스로 ‘우주대스타’라고 칭하며 얼굴에 ‘철판’을 깔았고, SM엔터테인먼트 소속에 아이돌 가수이면서 눈치 보지 않고 돌직구 입담을 날렸다.
“아마 처음에는 할 말 다하는 저를 보고 ‘저런 버릇없는 애가…’라고 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그래 김희철이니까’라고 제 성격과 캐릭터를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아요.”
그는 요즘 ‘가요계 전현무’처럼 방송가를 누빈다.
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해 MBC TV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SBS TV ‘게임쇼 유희낙락’, 채널A ‘싱데렐라-야식이 빛나는 밤’,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 등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5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센 캐릭터인 듯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를 날리는 순발력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그는 “사실 작년쯤 ‘내가 독한가? 방송에서 착해지고 겸손해져야 하나?’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적이 있다”며 “하지만 ‘왜 연예인은 다 착해 보여야 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법을 어기지 않고 사고만 안 친다면 악동처럼 보여도, 조금 비뚤어져 보여도 솔직한 게 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고민 끝에 소신대로 밀고 나간 덕인지 그는 ‘센 캐릭터’가 즐비한 '아는 형님'에서 묻히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등 ‘예능 장인’ 선배들을 쥐락펴락하기도 하고, 한 살 어린 동생 민경훈과 ‘브로맨스’의 ‘케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능인으로 ‘열일’하며 자리를 굳혔는데.
▲ 월~금요일에는 5개 프로그램을 하나씩 녹화하고 토요일에는 광고 등의 밀린 촬영을 한다. 일요일만 쉰다. 처음에는 ‘아는 형님’만 하다가 ‘놀지 말고 일하자’란 생각에 하나씩 더 하다 보니 늘어났다. 중요한 건 프로그램 포맷이 겹치지 않도록 선택했다. 내가 많이 보이면 질릴 수 있는 캐릭터여서 게스트 출연도 자제하고 있다. 한때 움츠러들어 있었지만 요즘 정말 재미있게 살고 있다.

 -작년 11월 낸 ‘나비잠’은 음원 차트 1위를 했고 4개월이 된 현재까지 멜론 차트 100위권에 있는데.
▲ ‘나비잠’은 인생 두 번째 곡이다. 내가 좋아하는 록 발라드로 차트 1위를 했고 많은 사람이 들으면서 ‘김희철이 노래 좀 하네’라고 인정해준 곡이다. 좋아하면 닮는지 둘이 목소리가 비슷하다더라. 하하. 연말에 시간이 안 돼 방송 무대를 못한 게 아쉽다.
-그렇다면, 인생 첫 번째 곡은 뭔가.
▲ 슈퍼주니어 정규 7집의 ‘백일몽’이다. 당시 보컬 예성이가 군 복무 중이어서 그 파트를 내가 소화했는데 ‘백일몽’을 녹음하며 노래에 자신감을 회복했다.
11년 전 슈퍼주니어 ‘U’ 활동 때 음악 방송에서 ‘삑사리’(음이탈)를 낸 이후 그 트라우마로 노래할 때마다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에겐 ‘쏘리 쏘리’, ‘U’, ‘로꾸거’ 등의 대표곡이 있지만 ‘백일몽’은 내가 다시 노래할 수 있게 해준 최고의 곡이다.[충남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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