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해 뜨는 서산으로 순조롭게 항해
[이슈인터뷰] 해 뜨는 서산으로 순조롭게 항해
이완섭 서산시장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7.03.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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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시장은 2016년을 정치적 혼란, 장기화된 경기침체, 가뭄과 폭염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피력했다. 그 결과 서산시민의 굵직굵직한 숙원 사업을 해결해 ‘해 뜨는 서산’의 희망찬 미래를 더욱 앞당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산시를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완섭 서산시장의 의지를 들어본다.
 
-지난해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신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시정 각 분야에서 64차례(서산시장 개인수상 8건 포함)나 수상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도 13억6000만 원이나 확보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그 중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의 단초를 마련한 서산-대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로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것이 지금까지 거둔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한다.

그간 서산 대산공단의 기업들은 운송시간 증대로 인한 물류비 상승의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시내 좁은 도로로 대형화물차가 통행해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아울러 전국 31개 무역항 중 물동량 처리능력이 6위인 서산 대산항이 다른 항만에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중부권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첫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된 지 2005년과 2009년, 2번의 고배를 마시고 지난해 2월 11년 만에 최종 통과된 것이다. 특히 서산-대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난 13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신설노선에서 2순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물류비 절감을 통해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도심 교통난 해소와 도로 유지관리 비용의 획기적 절감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산~대전 간 고속도로 건설로 땅길이 열리게 됐는데 하늘길, 철길을 열게 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과 서산 대산항선 철도 건설을 위한 서산시의 노력은
서산의 하늘길을 열게 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중국과 최단거리의 지리적 여건과 함께 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기간산업이 입주해 있는 충남 서북부 산업권의 급속적인 발전상에 비추어 볼 때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또 서산비행장은 공군의 기존 활주로를 활용하면 타 공항 건설비용의 1/10인 500억 원대 미만의 예산만으로도 충분히 건설이 가능하다.

그간 서산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항공전문가 초청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항공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으며 특히 충남도, 항공전문가와 함께 ‘서산 민항유치 T/F팀’ 을 구성하고 당위성을 키워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반영됐으며 지난달에는 사전타당성 용역이 착수됐다. 이와 함께 철길인 서산 대산항선 철도 건설계획도 국토교통부의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됐다. 철도건설 사업은 일단 이 계획에 반영되어야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서산-대산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함께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 서산 대산항선 철도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으로 서산시는 하늘, 땅, 철길이 열리는 입체적 물류인프라 구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서산시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서산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다. 바다에는 48종의 어종과 낙지, 주꾸미, 대하, 해삼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미네랄과 칼슘, 철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마늘, 생상, 냉이 등 농특산물은 영양과 맛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서산시의 쌀 생산량은 전국 3위를 자랑한다. 그래서 1990년대 후반기까지만 해도 서산시라고 하면 한적한 갯마을이 떠올려지는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이었다.
그러던 것이 20년 남짓 만에 서산시의 경쟁력이 농·어업에서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 등으로 옮겨졌다.

서산 대산임해산업단지에는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 ,KCC등의 굵직굵직한 석유화학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또 서산지역에는 동희오토가 모닝과 레이를 연간 28만여 대를, 현대파워텍,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등에서는 자동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에서는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자동차 시험로를 비롯해 첨단부품 연구시설이 준공됐다.

지금도 SK이노베이션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렇게 서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까지 중국과 최단거리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서산 대산항의 역할이 컸다.
서산시 대산읍과 당진시 석문면을 잇는 국도38호선 확포장, 성연면~음암면을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운산면과 지곡면을 이은 국지도 70호선 개통 등의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도 도시 경쟁력 향상의 다른 한 축으로 꼽힌다.

-올해 서산시의 현안사항은 무엇인가
우선 서산-대전 간 고속도로 건설과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용역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경제·정책적 타당성 논리 개발과 자료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 서산 대산항선 철도건설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공해뿐만이 아니라 교통, 복지, 인프라 문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의 주민을 위해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
시는 이 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지역정치인을 물론 다른 지자체 등과도 대응체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화 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의 유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충남 서북부권은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집적화로 기능인력 교육·육성, 고용·노동관련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산지역에는 특성에 맞는 전문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이 없는 실정이다.
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정치권과 중앙부처 인맥을 활용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인터뷰 = 송낙인 본부장[충남일보 송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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