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 칼럼] 엠비지의 할리우드 진출의 의미
[오노균 칼럼] 엠비지의 할리우드 진출의 의미
  •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초빙교수
  • 승인 2017.03.21 16:5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탄핵정국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정국이 요동을 치는 동안 기업 역시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정국이 위태로울 때일수록 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16년 12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의 어깨는 그만큼 더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은 더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

2017년 3월 15일 오후 2시(현지시각) 엠비지 그룹의 임동표 회장은 지구 반대편에서 새로운 승전보를 전해왔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인 오버블록 대표 월 스미스와 소니픽처스 사무국에서 세계적인 올림픽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의 인간승리를 배경으로 한 ‘스프린터’ 영화 제작에 공동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엠비지의 행보는 사드 후폭풍 등으로 인해 경색된 K-팝 등 한류 문화예술계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버블록을 대표하여 자멜 비서실장은 “한국의 엠비지 임동표 회장 일행의 소니픽쳐사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엠비지 임회장이 추구하는 ‘인간 중심의 나눔과 배려’의 기업철학이 오버블록의 경영방침과 일치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의 인연을 계기로 엠비지와 영화 제작, TV,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 예술분야에서 힘을 모아 가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엠비지 임동표 회장은 “엠비지와 오버블록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와 축복 속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오버블록의 이념을 존중하며 엠비지와 함께 사람이 살맛나는 지구촌을 만들어 가는데 같은 목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8년 전 대전의 카이스트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과 배려의 인간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을 회사이념으로 출발 하여 현재까지 사람 중심이라는 가치관을 확고하게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엠비지와 오버블록이 공동제작한 ‘스프린터’는 오는 5월 17일부터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영화제에 출품된 예정이며 이는 한국 기업이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사와 공동 제작으로 출연하는 첫 사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엠비지 측은 칸영화제의 개막에 엠비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및 배우 10여 명이 특별 초청 된다고 밝혔다.

엠비지는 이미 올해 인도네시아, 홍콩, 미국 수출 등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수출 208만 달러 (한화 약 24억 원)를 시작으로 올해 인도네시아에 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완료되어 초기 물품을 납품한 단계이다. 올해만 총 220만 달러 수출 했고, 인도네시아 1000만 달러, 홍콩 1000만 달러를 계약해서 곧 제품이 나갈 예정에 있다.
엠비지 엔터테인먼트의 할리우드 진출은 그 자체만으로 성공을 담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 배우 섭외, 크랭크인, 개봉까지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아있다. 그러나 대전 충남기업을 본거지로 삼고 있는 기업이 할리우드의 오버블록과 합작한다는 의미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국이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요즘, 대전 충남을 기반으로 글로벌한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엠비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충남일보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초빙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허동옥 2017-03-22 07:17:10
MBG의 할리우드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