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한민국의 당당하고 멋진 남자로 거듭나다
[기고] 대한민국의 당당하고 멋진 남자로 거듭나다
  • 박창명 병무청장
  • 승인 2017.03.2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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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속으로’라는 영화는 6·25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한 애국심에서 자원입대한 학도병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당시 학도병들은 징집의무가 없는 어린 학생들이 대다수여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채 군번도 없이 오로지 애국심 하나로 북한군과 맞서 싸운 의로운 청년들이었다.
이러한 애국심은 67년이 지난 지금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국민개병주의에 따라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매년 19세가 되는 남자는 군 복무 적합여부를 판단하는 병역판정검사를 통해 현역, 보충역, 전시근로역 등으로 병역처분을 받게 된다. 보충역과 전시근로역으로 병역처분 받은 사람은 현역으로 복무할 의무는 없지만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고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당당히 이행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병무청의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는 병역판정검사 결과 신체등급 4, 5급 판정을 받은 사람 중 현역(또는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후원 협약을 맺은 병원 등에서 무료 치료 또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을 제공, 재병역판정검사를 거쳐 입영(소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소속 5개 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20개 건강증진센터, 강남밝은명안과 등 안과병원 16개, 체중조절 기관 등 50여 개 기관에서 이 사업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주로 시력 또는 체중 사유로 보충역으로 처분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을 위해 후원기관에서 무료 시력교정수술, 체중조절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현역 입영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슈퍼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에 지원해 올해 2월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황모군은 “대한민국 사나이라면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었습니다. 보충역 판정을 받은 후 안과검사 중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을 알게 돼서 신청하게 됐는데, 당당하게 병역의무를 다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고로 공자는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하고자 하면 인이 당장 이르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발적으로 내가 하고자 해서 스스로 실천하면 그 결과도 당연히 뒤따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병무청은 황모군을 비롯,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슈퍼굳건이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당당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그 마음을 소중히 여겨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본인의 질병을 치료하고서라도 입영하고자 하는 도전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당당한 남자로 거듭난 그들! 그들이 군복무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멋진 신체와 정신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이끌어 나갈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병무청에서는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와 같은 새로운 제도 및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어렵게 도전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 [박창명 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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