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드는 금강 세종보 상류 녹조사체·펄·붉은 깔다구 여전히 발견
멍드는 금강 세종보 상류 녹조사체·펄·붉은 깔다구 여전히 발견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7.03.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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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의 날을 맞아 충남녹색연합이 조사한 결과 금강세종보 상류에 녹조사체, 펄, 붉은 깔다구가 여전히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수질악화를 줄이기 위해 세종보에 대해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 시범운영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우려된다.

22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2월부터 금강 세종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녹조 저감, 수질 개선을 위해 수문을 개방한 결과 펄층에는 환경부 지정 수생태 4급수 오염 지표종인 붉은깔따구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문을 개방한 세종보 상류 강바닥은 펄층과 녹조사체들로 가득 찼고 구조적인 문제로 매년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수문은 보수점검 중이었다. 그러나 수문 개방으로 물이 흐르는 구간에선 퇴적토가 걷히고 모래가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수문개방으로 유속이 있었던 곳에 펄이 사라지고 모래가 나타나는 현상은 지금부터라도 보 철거방안과 실행계획을 진행해야 할 때임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강 재자연화 흐름에 우리나라도 동참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댐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하고 2015년 한 해에만 62개의 댐을 철거했다.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댐 철거가 필수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댐이 철거된 강의 생태계는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국토부, 환경부, 농림축산부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보 수문을 개방하여 유속을 만들고 수위를 낮추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보에 물을 가두고 수위를 일정 높이로 유지해야 수량 확보와 수질이 개선된다는 ‘4대강 사업’의 정부 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 아닌 일정 기간에만 개방하겠다는 것은 2016년에 시행하여 큰 성과를 내지 못한 ‘펄스 방류’를 확대 시행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면서 “이는 2014년 12월 국무총리 소속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남조류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해 권고한 사항을 맞추기 위한 ‘꼼수’에 불과한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정부의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 결과 발표가 4대강 사업의 수질개선 목적 실패, 보 운영 실패 등 22조 국민혈세를 낭비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인만큼  금강 수질 악화의 주범인 보를 즉각 철거하고 강 재자연화 대책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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