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위 ‘경계’ 단계, 보령댐에 금강 물 공급
낮은 수위 ‘경계’ 단계, 보령댐에 금강 물 공급
봄가뭄 지속 저수율 14.5%… 인근 댐 물 공급방안도 추진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7.03.23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령댐

가뭄으로 충남 보령댐의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25일께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가뭄이 진행되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대응 단계가 격상된다.

보령댐의 경우 저수량이 적어져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도수로를 가동하고, 관심 단계 이상으로 물이 회복돼 보령댐 자체로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도수로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보령댐의 저수율은 22일 14.6%(1710만㎥)까지 내려간 상태다.
지난해 6월 하순 이후 보령댐 유역 강우량은 727㎜로 예년(1109㎜)의 66% 수준에 불과하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도수로를 운영하면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공은 필요시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끌어와 보령댐의 부담을 줄이는 ‘급수체계 조정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2015년 보령댐 유역이 극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그해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생활·공업용수 급수제한이 이뤄지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건설됐다.
보령댐 도수로의 일일 공급량은 보령댐 하루 사용량의 절반 수준인 11만5000㎥로 보령댐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최근 강수량이 부족한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 대책으로 대청3단계 광역상수도사업과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22일 기준 59억6천만㎥로 예년의 111%, 지난해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