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인, 4·12 재보선 무소속 출마 논란
정병인, 4·12 재보선 무소속 출마 논란
민주당 입당·탈당 번복 … 주일원 “대국민 사기극”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7.03.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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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당헌당규에 따라 이번 4·12 천안시의원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전 민주당 당원이었던 정병인 천안아산경실련(이하 경실련) 전 사무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천안시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나·마·바 선거구로 조강석, 황기승, 유영오 전 시의원의 지역구다. 3명의 시의원은 각각 알선뇌물약속과 알선수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에 따라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곳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조강석, 황기승 전 시의원의 지역구는 나·바 선거구 2곳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이 실시될 경우 해당 선거구엔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던 6~7명은 출마를 포기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대표적인 사례가 정 전 사무국장이다. 민주당은 지역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부정적인 여론과 중앙당의 무공천 지침까지 내려지면서 공천과 관련, 사과와 입장을 번복하면서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상명(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이하 천시협)집행위원장은 지난 8일 티브로드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헌에 명시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차(무공천)를 이행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렇게 천시협이 민주당에 공천에 대한 압박을 가함에 따라 궐위 선거구에 무공천을 천명했지만, 민주당 당원이자, 천시협 소속이었던 정 전 사무국장이 지난 20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에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이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난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성명서에서 “(정 전사무국장이) 무소속 출마라고는 하지만 지난달 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민주당이 ‘나·바 선거구’에 대해 무공천을 천명하자, 지난 15일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며 “그 어떤 그룹으로 부터도 독립적이어야 할 시민단체 활동가가 갑자기 특정 정당에 가입하고 정치에 입문한다면 순수한 시민운동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정 전 사무국장을 비난했다.


또한 “당선 이후 민주당에 다시 입당한다면 이러한 행위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바와 같이 대국민 사기극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 후보의 이러한 출마를 지켜보면서 그 낯 두꺼움을 볼 때 스스로에게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맹비난 했다.
 

[충남일보 김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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