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인터뷰] 김지철 충남도교육청 교육감
[창간 25주년 인터뷰] 김지철 충남도교육청 교육감
“참학력 갖춘 미래인재 육성”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4.02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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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교육의 수장으로써 임기 1년 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의 소회는.
▲올해 7월이면 취임 3주년을 맞게 된다.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3년 전 취임식장에 걸려 있던 '아이들이 희망입니다'라는 현수막 문구를 늘 잊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학생중심 충남교육'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오로지 학생들만을 보면 달려왔다. 취임 이래 올해 초까지 대략 600여개의 학교를 방문했다. 모든 문제의 해법은 현장에 있었다. 교정을 들어서면서 아이들의 표정을 읽고 교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해법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화 시대에 맞는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교육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충실히 키워가고 있다. 특히 청렴한 충남교육의 위상을 되찾은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취임 3주년을 맞아 공과를 꼽는다면.
▲취임 이래 학교 혁신과 학생중심 교육을 위해 힘차게 달려 왔다. 지난 해 충남교육청에서는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교육 강화'라는 두 개의 정책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교실에서는 수업이 변하고 있고, 대학진학 상담과 진로 설계에 대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받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교실에서 질문과 배움의 자연스런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교사들이 스스로 나서서 공부를 하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충남교육청이 2014년 이후 3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전국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제 스스로가 어디어디 일등 했다는 것 자체를 별로 자랑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 부분 만큼은 널리 자랑하고 싶다. 다만 혁신교육의 속도가 더딘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불만 섞인 충고를 들을 때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묵묵히 행복한 충남교육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 충남교육청의 주요 현안은.
▲기본적으로는 앞에서 말씀드린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 교육 강화' 정책을 심화·확대하는 것을 물론 '학교속의 마을, 마을속의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3월에 논산, 아산, 당진, 청양, 서천, 부여 등 6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충남 행복교육지구'를 지정했고, 공주시를 예비지구로 지정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들 지자체와 협력해 마을교사제, 학교협동조합 설립 지원 등의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물론 취임한 이후 3년 연속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다시는 비리에 멍들거나 상처받지 않는 교육청으로 만들어가는 것도 역점 사업 중 하나이다.

 


- 앞으로 충남교육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은.
▲현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다가오는 미래는 사회 전반에 대해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계에도 이 변화의 바람을 피해갈 수는 없다. 오히려 가장 선두에 서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능정보화 시대에 맞는 참학력을 갖춘 미래인재의 육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충남교육청에서는 제가 취임 초기부터 '참학력을 갖춘 미래인재 육성'을 충남교육의 중점으로 삼고 실천해 오고 있다. 참학력이란 지식 전달과 암기위주의 학력을 뛰어넘어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및 감수성을 갖춘 학력을 말한다. 충남교육은 지속적으로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공부, 자연과 사회,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공부에 매진해 자신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미래 역량의 꽃을 피워 민주시민의 열매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다.

 


- 충남교육 구성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그동안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3년 동안 우리 충남교육의 과거의 불명예와 침체를 벗어 던지고, 청렴한 교직원, 행복한 학생 이라는 명성을 되찾았다고 자부한다. 이 모든 것은 2만 8000여 충남교육청 교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210만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이룩한 성과다. 함께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한 층 발전하는 충남교육으로 보답해 드리겠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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