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인터뷰]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충남도지사 직무대리)
[창간 25주년 인터뷰]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충남도지사 직무대리)
“국정 공백 최소화… 안정적 도정 운영”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4.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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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지사로 취임한 지 100일이 넘었다. 소회는.
▲지난해 12월 부임했다. 그동안 동료 공직자는 물론 도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다. 이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저는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우리 충남에서 보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도정의 전체적인 상황에서부터 많은 것을 인지하고 시작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직책을 맡을 때마다 또 다른 무대에 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그동안 충남도(경제통상실장, 기획조정실장)와 중앙부처(행정자치부 정책기획관, 대변인)에서 일할 때는 단위업무만 챙기면 됐는데 이제는 도정 전반을 챙겨야 할 위치라는 점에서 새로운 직책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이 상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중국의 사드 문제로 인한 지역의 어려운 문제 등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동료 공직자와 도민들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안희정 지사의 대권 도전으로 직무대리 체제로 도정이 운영되고 있는데 도정 운영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부지사의 역할은 전체를 잘 조율하고 통합하면서 실 국장들의 업무추진을 독려하는 자리다.
그런 측면에서 현안 문제에 대해 실무국장들과 협의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우리 도는 민선 5기 이후 ‘직무성과 계약제도’를 통해 실 국장의 책임 아래 자율 도정을 꾀해 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도정 전반에 대해 누수 없이 챙길 수 있도록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은 물론 언론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실국장들과 도 의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도민들께서 염려하시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역 언론에서도 도정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린다.


- 도정을 이끌면서 현재 어려운 점과 과제는.
▲국가위기 상황 속에서 도정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는 대한민국과 충청남도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밝힌 촛불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으로 빛나고 있어 어려움은 있겠지만 국가적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 선거 등 우리도 지역 현안의 국가정책 반영을 통한 지역과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동안 추진 중인 과제들을 보완·발전시켜 가면서 단기적으로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도 중장기 계획이 국가 정책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충남이 지역과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도정역량 결집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충남지역 주요 현안과 해결책은.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는 고병원성 AI 차단 방역을 꼽을 수 있다.
지난 3월에 논산에 이어 전남 장흥, 전북 익산 등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차단방역 강화 등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북부지역 가뭄도 심각하다. 현재 보령댐 저수율 13.9%(평년의 34.8%)로 경계단계 돌입에 따라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중이다.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3.4%(평년의 80.0%)로 모내기 및 본답 초기 급수는 대체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항구적인 가뭄에 대비해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도 관건이다. 통관이나 위생허가 지연, 중국관광객 여행 취소 등 수출과 관광 분야 등에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4개분야 TF구성·운영 등 도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전국단위 행사와 국제행사도 잘 치러야 한다. 전국 장애학생·소년체전(5월), 금산세계인삼엑스포(9월) 등 도내에서 전국단위 행사와 국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행사 기본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밖에 제19대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와 새로운 동력 창출을 위한 우리도 실정에 맞는 4차 산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지역 현안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복지 및 문화 향유를 위한  지원 대책 등 도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꼼꼼히 챙겨 나갈 계획이다.

- 중국의 사드 반발로 인한 충남지역 피해가 예상된다. 대책은.
▲국가 간 대립상황 속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에 한계는 있다.
실무적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 표명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특히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분야별 대응방안 마련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 내포 신도시 도시 개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포 신도시 개발을 위한 대안은.
▲내포 신도시는 현재 3단계 사업이 추진 중으로 2월 말 현재 7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 세종시, 혁신도시와의 경쟁 구도 등의 영향으로 인구 유입 및 도시 활성화를 위한 성장 동력 확충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에서는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2015년 6월 126만㎡ 규모의 내포 신도시 첨단산업단지를 지정·고시하고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8월 국토교통부에서 투자 선도 지구 선정을 계기로 규제 특례 및 자금지원 계획을 수립해 기업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주민의 편안한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해 공동주택 뿐 아니라 유럽형 마을, 예술인타운, 블록형 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하고 있다.
내포 신도시 활성화 촉진을 위해 우수기업 및 연구소, 대학 등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 신도시가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충남 서북부 지역 균형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거점도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해 나가겠다.

- 도민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지금은 국정이 어려운 시기다. 최근 국정 혼란과 관련해 도민들께서 걱정과 불안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도에서는 시·군과의 긴밀한 협조 등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도민 여러분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모든 공직자는 직업 공무원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도민들의 일상적인 삶에 불편함이 없고 지역 발전에도 차질이 없도록 도정 운영에 매진해 나가야 한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충남도정을 신뢰하시고 지금까지 보내 주신 관심과 성원을 변함없이 보내 주시길 당부 드린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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