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며
[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며
  • 장효정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 승인 2017.04.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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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충남동부보훈지청이 개청식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눈 깜빡할 사이에 벌써 한 달이 지나고 봄 햇살이 드리우는 4월이 되었다.
우리 충남동부보훈지청 직원들은 천안·아산·공주·세종시의 국가유공자분들과 유족 분들을 위해 달려 온 한 달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만들어 갈 더 큰 역사의 페이지에 한걸음 또 한 걸음을 내딛어 본다.
이렇게 우리가 현재의 4월을 만들 듯이 우리의 아버지, 또한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과거의 4월을 만들었다.

어쩌면 그냥 스쳐지나가기 쉬운 달이나 4월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매우 뜻 깊은 달이었다. 한반도를 넘보던 일제의 야욕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1896년 4월 7일 독립신문을 창간하였고 1919년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을 개원했으며,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공포하였다.
또한 민족 지도자들은 독립만세운동이 독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을 통탄해하며 민족의 염원인 독립을 이루기 위해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이 주권을 가진 입법을 기반으로 한 정부로, 애국공채 발행 등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각종 군사활동 및 의거활동을 지원하고 파리강화회의에 김규식을 전권대사로 임명하여 우리나라의 독립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선언했다.
비록 외교성과의 부족 및 이승만의 국제연맹 위임 통치 청원으로 위기가 있었으나, 우리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였으며 현재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뿌리이자 광복의 원동력이었음을 부인 할 이는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이하며 현재의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으로서 이렇게 당연하게 살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노력이 있었던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유공자분들과 유족분들께 국가보훈처 공무원으로서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실 속에서 4월 13일이 그저 4월의 한 날로 스쳐지나갈 수도 있으나, 아직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한 지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나라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머나먼 타국 땅에서 정부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펼쳤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은 빛바랜 교과서 속의 역사이야기가 아니며 우리가 이 날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 또한 역사의 한 페이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 모두 4월 13일이 돌아 올 때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졌는지 우리 선조들이 물려 준 이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렇게 어렵게 수립된 대한민국 땅 위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항상 행복하기를 기원한다.[장효정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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