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21 공식 선거운동 시작 “대전·충청 잡아라” 중원에서 혈전
대선D-21 공식 선거운동 시작 “대전·충청 잡아라” 중원에서 혈전
공식선거운동 첫날 대선후보들 대전 표심 공략에 사활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7.04.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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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문재인, 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전행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전을 찾아 격돌했다. 18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대전을 방문해 대전표심 공략에 나선다.
상징성이 큰 첫날 일정 속에서 대전을 찾는 이유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대전과 충청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문 후보는 첫 공식선거운동을 가장 열세지역으로 꼽는 대구에서 시작한 뒤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문 후보는 유세차량을 이용한 대규모 유세전을 벌인 뒤 지하상가와 중앙시장 등을 돌며 대전표심을 공략했다. 이 자리엔 광주에서 집중유세를 벌인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문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반드시 대통령이 돼 충청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꿈은 저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며 “안희정 지사와 함께 꾸는 꿈, 권선택 대전 시장과 함께 꾸는 꿈, 대전 충청의 미래를 향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 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지금 이 난국과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담당할 수 있겠나”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을 다시 힘차게 시작하겠다. 이곳 충청에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기필코 완성하겠다”라며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중심인 대전에서 제3기 민주정부 꿈을 다시 꾸고 싶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서울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대전으로 이동해 중앙시장을 들러 전통시장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상인들과 식사를 나눴다.
이후 중앙시장 이벤트 홀에서 철도 역세권 사업 추진, 과학 특구 육성, 충청권 철도 교통망 확충, 제2의 서해안 고속도로 추진 등을 담은 대전·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반 전 총장이 케네디 스쿨에 가기 전에 저랑 통화하며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고 했다”며 “저희가 집권하면 반 전 총장을 나라의 어른으로 모시고 이 나라, 대북·외교 부문을 자문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지율에 대해선 “(언론이) 탄핵 때처럼 한 곳에 몰아넣고 집중적으로 이지매(왕따)하는 모습은 옳지 못하다”며 “언론이라도 기울어진 운동장이 안 됐으면 한다. 공정하게 싸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은 뒤 호남으로 이동해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찾아 텃밭을 누비고 오후 늦게 대전으로 올라와 1박을 하면서 18일 대전일정에 들어간다.
대전은 안 후보가 KAIST교수 시절 3년을 살았던 지역으로, 국민의당 창당식이 열린 곳이자 자신이 대선후보로 최종결정된 곳으로 상징성이 큰 만큼 대전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오전에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면담, 과학기술인 간담회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대전역 중앙시장을 돌며 ‘국민 승리 유세전’에 들어간다.
한편 공식선거운 동 첫날 대전에서는 국민의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하고 안철수 후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대전 중구 시당 사무실 2층에서 ‘국민캠프 대전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또 정의당 대전시당도 이날 지역 촛불집회 장소인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 사거리에서 심상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심∼부름센터’ 활동을 시작했다. 정오 선대위 발대식을 가진 정의당 대전시당은 충남대 앞에서 연설대담을 진행하며 ‘촛불혁명 완성과 청년이 절망하지 않는 나라 건설’을 위해 심상정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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