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캠핑장 안전수칙 철저히 점검하라
[사설] 캠핑장 안전수칙 철저히 점검하라
  • 충남일보
  • 승인 2017.04.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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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고의 원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설마’에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을 지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켜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수이다.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큰 대가로 돌아오는지 우리는 그동안 너무도 많이 봐 왔다.

안전은 어떤 순간에도 양보할 수 없는 것임을 인지하고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최근 행락철을 맞아 야영장을 찾는 행락객이 늘고 있고 야영장 수도 부쩍 증가했다. 야영객이 몰리는데도 안적수칙은 아직도 허술하기 그지없다.
야영장은 안전사고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개정된 관광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야영장으로 등록하려면 침수, 산사태, 고립, 유실, 낙석 등의 우려가 없는 안전한 곳에 위치해야 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비상시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게시판,소화기, 대피소, 대피로, 관리요원이 확보돼 있어야 한다. 또 일반야영장의 경우 천막 1개당 15㎡ 이상, 자동차아영장은 차량 1대당 50㎡의 야영공간을 확보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영장은 이런 기준에 맞춰 등록 하기가 쉽지 않아 무등록 야영장도 많다. 그리고 지차체에 등록된 야영장들도 들여다보면 규정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때문에 지난 3월,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 야영하던 일가족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들은 텐트 안에 가스 난방기기를 켜놓고 잠이 들었다가 피해를 보았다. 또 2월에는 경기도의 한 테니스장에서도 부탄캔이 폭발해 1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런 사례들은 야영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행락철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부탄캔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 놓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 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석쇠 등 조리기구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아 사용하는 것도 폭발 위험을 높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부탄캔이 폭발하면 주변 10∼15m까지 날아가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 가스 기기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높으므로 꼭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침낭과 핫팩 등을 사용해 보온하는 것이 안전하다.
야영장 안전점검이나 야영장 운영주에 대한 안전교육도 중요하지만 미등록 야영장에 대한 폐쇄 조치가 국민 안전을 위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충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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