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농기계 교통사고, 너도나도 조심하자
[독자기고] 농기계 교통사고, 너도나도 조심하자
  • 김종호 순경 서산경찰서 원북파출소
  • 승인 2017.05.0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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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들이 피는 따뜻한 봄이 왔다.
이에 따라 농촌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 해 수확의 결정짓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보니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가 도로를 운행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곳 역시 농기계 통행이 상당히 잦은 시골 마을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의 연평균 사고 건수는 1110건, 사망자 수는 143명이다.

그 중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의 고령 어르신이다. 그렇기에 순찰을 하다 농기계를 운행하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어르신들의 경우 농기계 사용에 따른 안전에 대한 부주의와 근력부족으로 교통사망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의식 변화가 요구된다.
지난해 관내에서도 근력부족으로 인한 경운기 조작 미숙으로 큰 사고가 발생했다.
어느 누구도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 농기계 사고도 마찬가지이다.

운전자의 부주의가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농기계는 음주운전 단속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새참을 먹고 약주를 한잔하고 농기계를 운전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일반차량도 마찬가지겠지만 음주운전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또 늦게까지 농사일을 하고 귀가하는 야간 농기계 운행사고를 막고자 야광 반사 테이프를 부착한다거나 경광등을 부착해서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농업관련기관에서는 정기적으로 농기계 운행에 대한 영농교육을 실시한다면 농기계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농기계 운전자는 농기계 안전점검을 해서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일반차량을 운전하듯이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을 함양하는 한편, 일반차량운전자는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즉, 서로서로 주의를 하면서 운전해야 할 것이다.
 주의하지 않고 무심코 지나친 농기계 운전자, 모두 다 우리들의 부모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조심하면서 운전합시다![김종호 순경 서산경찰서 원북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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