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극적 태도가 적극적 자세로 바뀌어야
[사설] 소극적 태도가 적극적 자세로 바뀌어야
  • 충남일보
  • 승인 2017.05.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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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은 ‘세계인의 날’이다.
국적·인종·언어·문화·전통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다문화사회의 지향을 위해 외국인과 함께하는 화합의 날이여 전국 각곳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과 전통풍물 전시, 이색 전통놀이, 패션쇼 등 푸짐한 다문화행사가 국민과 함께 진행된다.
충남도도 20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제10주년 ‘2017 충남 다(多)가족 다(多)문화 어울림 대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대축제는 다문화 가족 간 화합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를 품은 충남! 우리는 이웃·친구·가족’을 주제로 하는 대축제에는 도내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충남 다가족 다문화 어울림 대축제는 세계인의 날을 더욱 뜻있게 빛낼 것이다. 세계인의 날은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의해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래서 2008년부터 제1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본래 UN에서 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기념하는 5월 21일로 계획됐으나, 이 날이 이미 ‘부부의 날’로 지정됐기 때문에 하루 앞당겨 20일을 선정, 시행되하고 있다.

올해로 10번째 세계인의 날을 맞는다.
우리나라는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과 세계 문화다양성 주간은 2014년부터 기념하고 갖가지 행사를 해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80년대 중반만 해도 체류 외국인은 4만여 명에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2000년 9월 10곱이 넘는 50만 명, 2007년 9월 100만 명, 2013년 6월 1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까지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올 3월 기준으로 체류 외국인은 203만1677명으로 10년 전보다 갑절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체류 외국인이 연평균 8%씩 증가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2021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류 외국인 비율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면 다문화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보는데 이미 이 선을 넘겼다. 인종과 언어, 전통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살면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따르게 마련이다.
때문에 소통과 이해 부족에서 빚어지는 마찰과 갈등도 피하기 어려운 측면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까지는 체류 외국인간 갈등의 해결이나 문제 예방, 혹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체류 외국인이나 다문화 자녀를 이해하고 포용하고 권유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형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측면에서 다문화사회를 적극적인 자세로 바꿔 부강과 풍요에 도움이 되도록 해 줘야 한다. 제10회 세계인의 날을 계기로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체류 외국인을 맞이해야 한다.    
흔히 불가에서 “바보 셋이 모이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는 옛말이 있다. 체류 외국인이 바보는 아니지만 다국적 인종이 모이다 보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충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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