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가뭄 심각, 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 ‘비상’
충남지역 가뭄 심각, 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 ‘비상’
대산단지 5개 기업 6월 말 공업용수 위기… 도 대책 마련 부심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5.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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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당진 대호호 물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산임해산업지역(대산단지)의 공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산단지에 대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정수장)를 통해 하루 11만 9000㎥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또 석유화학 5개 기업은 아산공업용수도와 함께 자체 정수 시설을 갖추고 인근 대호호에서 하루 16만 9500㎥를 취수해 사용중이다. 문제는 모내기 철에 접어 들며 대호호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2일 현재 대호호 저수율은 3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1%에 비해 50.5%p, 평년 저수율 66%와 비교해도 31.4%p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대호호 저수율이 8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농철에 접어 들며 32일 동안 50.4%p, 1일 평균 저수율이 1.57%p 씩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에서 22일까지 하루 사이에는 3.2%p가 감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급격한 저수율 감소는 수질 저하와 염도 상승 등을 초래해 공업용수 활용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22일 대산산업용수센터에서 대산임해산업지역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도와 서산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대산단지 5개사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는 공업용수 추가 공급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회의에서 “기후 변화로 가뭄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해수 담수화 시설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수위 감소가 지속된다면 대호호 물을 사용 중인 대산단지 5개 기업은 6월 말 공업용수 위기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 공급 중단 시 대산단지 5개 사의 매출 손실액이 하루 466억 원에 달하는 만큼 K-water에 아산공업용수도 및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추가 용수 공급 방안과 농어촌공사에는 삽교호 물을 이송한 대호호 수위 유지 또는 추가 공급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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