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회 이틀째 ‘부인그림 代作·입법로비’ 도마위
이낙연 청문회 이틀째 ‘부인그림 代作·입법로비’ 도마위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7.05.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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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25일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미술교사 출신으로 개인전을 2차례 연 이 후보자 부인 그림의 대작(代作) 의혹과 작품 강매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후보자가 오전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2013년 개인전에서 작품을 산 공기관이 기존에 알려진 전남개발공사 외에 더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처음에는 전남개발공사에 판매한 2점뿐이라고 했는데 왜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나머지 3점을 산 공기관도 어디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알지 못했다는 답을 계속하자, 강 의원은 “매일 같이 주무시는 부인 (일을) 모른다는 걸 누가 납득하겠나. 그림 몇 점 팔고 탈세했나 안 했나 보다 이게 더 결격사유다. 총리는 정직해야 한다”고 몰아 세웠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달 이 후보자의 부인이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고 지적하면서 “중견 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지고 많은 작품이 양산됐다는 제보가 있다”며 “하객들이 작품과 관계없이 결혼 축의금같이 돈 봉투를 내놨다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면서 “집에서 잠도 안 자고 그림 그리는 걸 봤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에도 “턱도 없는 모함” 등의 답변을 계속하면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당시 불법 당비대납 의혹과 입법 로비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의원은 이 후보자 보좌진이 2014년 불법 당비대납을 했다가 실형을 살았던 점도 언급하면서 “5천만 원의 출처가 어디냐. 상식적으로 보좌관과 측근이 자기 상관을 위해 5천만 원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보좌진이 출소 후 월급 300만 원의 전남도 직원으로 고용된 점을 추가 지적하며 “이 돈 300만 원은 세비가 아니냐”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세제 혜택 법안을 내고 같은 기간 노인회 간부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꺼내 들으며 “법안 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면서 “두 날짜가 같다고 하면 대가성 입법 로비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 인생이 굉장히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라며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무슨 장사를 했겠냐”라고 반문했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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