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어 장애인들이 부상을 입는 등 사고가 빈번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7일 공주시 관내 공공 및 사설시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식이 없어 승강기에 갇히고 부상을 입는 등 사고가 발생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각장애인 A모씨(50·공주시)는 지난 3일과 7일 오전, 모 의원을 찾아 승강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무려 28초 동안 승강기 내에서 큰 고통과 두려움으로 불안에 떨었다, 이유는 승강기 안팎 어디에도 내려갈 수 있는 방향 점자표기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또 정모(여·48)씨도 지난 7일 오후 시외버스를 이용, 귀가를 서둘렀다. 하지만 버스 내 하강(下降)을 알리는 점자는 물론 ‘DOWN’과 ‘DN’ 등의 영어 영문점자표기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순간 넘어지면서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정씨는 “숫자나 영문 시작을 안내하는 점자표기가 빠질 경우 한글로는 전혀 다른 뜻이 될 수 있다”며 “더욱이 영문자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많은 장애인들은 글귀를 전혀 알 수가 없어 황당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를 비롯 관내 읍.면동에 등록된 전체 시각 장애인은 총 731명이다. 이중 미등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내점자표시 등 편의시설이 없거나 태부족해 이들 시각장애인들의 외출에 큰 불안과 함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에서도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버스 앞문에 점자표기가 아예 없을 뿐만 아니라 승강장에서 조차 ‘버스 번호 자동알림 리모컨’이 없는 곳이 다반사여서 불편을 겪고있다.
이런 사정은 공주시 관내 관공서를 비롯해 병·의원, 대중교통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거의 모든 시설에 점자표기 및 음향장치 등 편의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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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표지판이 없는건 일반인들에게 눈이 없는거랑 똑같은건데 ㅠ 어서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